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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La Senne Zennegash (드 라 센느 젠느가쉬) - 5.7%

by 살찐돼지 2023. 11. 28.

 

미국에서 벨기에 맥주에 특화된 컨셉의 운영되는

양조장을 꼽으라면 알라가쉬(Allagash)를 빼놓을 수 없고,

 

벨기에에서 젊은 감각으로 벨기에 전통 맥주를 다루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드 라 센느(De La Senne)가

 

미국의 알라가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만들었으니

오늘 시음하는 젠느가쉬(Zennegash)라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라 센느(De La Senne)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De La Senne Stouterik (드 라 센느 스타우트리크) - 5.0% - 2020.10.25

De la Senne Brusseleir (드 라 센느 브뤼셀리어) - 8.0% - 2021.01.25

De la Senne Saison van de Bruwer (드 라 센느 세종 반 데 브루어) - 5.3% - 2021.08.15

De la Senne Jambe-de-Bois (드 라 센느 잠베 드 부와) - 8.0% - 2022.01.05

De la Senne Saison Du Meyboom (드 라 센느 세종 드 메이붐) - 5.5% - 2022.03.10

De La Senne Bruxellensis (드 라 센느 브뤼셀렌시스) - 6.5% - 2022.07.31

De La Senne Zinnebir (드 라 센느 쯔네비어) - 5.8% - 2023.02.28

De La Senne Kolos Rises (드 라 센느 콜로스 라이즈) - 5.7% - 2023.04.01

 

 

Zennegash 라는 이름은 각 양조장과 인접하여 있는

강(River)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벨기에는 Zenne 강이고

미국은 양조장 명칭의 유래가 되어준 Allagash 강입니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두 양조장이 함께한 콜라보 맥주 또한

매우 정석적이거나 전통적인 벨기에 맥주쪽은 아니긴 한데,

 

우선 벨기에식 밀맥주(Witbier)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야생효모인 브렛(Brett)을 접종하여 퀴퀴하고 꿉꿉한 맛을 냅니다.

 

벨기에식 밀맥주라 화사하고 레몬같은 톤이 깔렸지만

따라서 브렛 느낌이 있는 Cider 류와 같은 분위기도 나는,

이질적이면서도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컨셉이 시도된 제품입니다.

 

 

벨기에식 밀맥주답게 매우 밝은 레몬색에 탁한 외관입니다.

 

벨기에식 밀맥주류의 새콤함과 홉에서 오는 풀느낌이 있고

브렛에서 오는 젖은 가죽이나 지하실 먼지 같은 퀴퀴함이

상큼함의 이면에서 피어올라오는 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은근한 청량함을 느끼기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도 연해서 무난무난한

금색 필스너 라거를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만 맛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마시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렛(Brett)의 강렬한 풍미가 있는데,

 

젖은 가죽이나 약간의 반창고, 떫떠름한 건초류와 같은

뒷맛이 남아주었기에 꽤나 거친 느낌이 있는 맥주였다고 보며,

 

그래도 벨기에식 밀맥주의 적당히 새큼한 효모 맛이나

홉에서 기인한 듯한 풀맛 등등을 느낄수는 있었지만

맛에서는 브렛(Brett)이 전반적으로 압도하는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rett 의 향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없었지만

이런류의 Wild Beer 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재고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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