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아이히바움(Eichbaum)의 크리스마스비어는
아이히바움 맥주의 공식 홈페이지의 시즌비어란이나
Ratebeer.com 이나 Beeradvocate.com 등의 사이트에선
아이히바움 빈터(Winter)비어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도수 5.8%로 동일하다는 사실과 겨울용맥주인 점,
아이히바움 홈페이지의 소개와 제가 맛 본 느낌등을 종합하여
우리나라에 유통된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비어'와
아이히바움 빈터비어가 동일하다는 해석을 갖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아이히바움(Eichbaum) 브랜드의 맥주 -
Eichbaum Premium Pils (아이히바움 프리미엄 필스) - 4.8% - 2011.07.20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맥주의 이미지는 전형적 라거로,
청량하고 시원함과 가벼움등을 주로 떠올리기 때문에
여름은 맥주의 성수기, 겨울은 비수기처럼 굳어졌습니다.
페일 라거라는 하나의 스타일에만 집중되었다보니
다른 나라와는 달리 겨울에 어울리는 진한 맥주에대한
기대와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럽의 몇몇 국가와 미국등의 맥주 선진국들을 제외하고는
겨울용 맥주의 출시가 많지 않고, 소비가 일반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만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맥주 선진국이 전혀 아니니까요.
아이히바움 측에서 기존의 빈터비어(Winterbier)를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라벨과 이름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시한 것 같은데,
그런 전략이라면 확실히 성공적이라 봅니다.
마트의 주류코너에 진입했을 때 눈에 확 띄이더군요.
어찌되었건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나 겨울을 겨냥해서 나온 수입맥주는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가을전용 옥토버페스트 페스트비어 출시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수입맥주시장도 조금씩 변화되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네요.
메르첸 & 옥토버페스트비어로 분류되는
아이히바움 빈터비어는 역시 짙은 녹색을 띄더군요.
세기가 약한 카라멜의 향을 맡을 수 있었으며
탄산감은 일반라거에 비해 적은편에
무게감은 있지만 과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입에 닿고 머무는 느낌과 질감에선
약한 탄산과 어울러진 부드러움이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 접한바와 마찬가지인
카라멜스러운 맥아의 맛이 약간 달콤하게
전해져오는게 이 맥주의 주된 맛이었으며,
달콤함이 희미해지면 미약하게나마
홉의 출석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용 맥주이지만 같은 메르첸/페스트비어 스타일인
'파울라너 옥토버 페스트'와 비교해보면
아이히바움이 약간 가라앉은 인상이지만
메르첸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 수는 있겠네요.
크리스마스에 적격이냐를 따지기보다는
한국에서 희박한 메르첸/페스트비어가
하나 더 왔다는데 좀 더 의미를 두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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