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어서 마트에 출시된 독일출신의 맥주
스테판스 브로이(Stephans Bräu)는
아이히바움(Eichbaum)그룹 출신입니다.
아포스텔, 발렌틴스, 게르마니아등이
스테판스 브로이와 마찬가지로 아이히바움 소속인데,
위에 열거된 3 종류의 친척들과는 다르게
스테판스 브로이는 독일맥주 스타일의 기본들인
바이스비어, 필스너, (페일)라거, 라들러, 슈바르츠 등,
파악된 바로는 총 다섯 스타일의 일반적인 맥주들을
스테판스 브로이란 이름으로 내놓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H 마트, L 마트, E 마트가 있듯이
독일에도 7~8개 브랜드의 대형마트들이 존재합니다.
윗 이미지는 독일 대형마트 브랜드의 하나인
카우프란트(Kaufland)의 공식 마크로, 카우프란트는
오늘의 맥주 스테판스 브로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죠.
영국의 대형마트 Tesco의 PB 상품으로
네덜란드의 바바리아가 맥주를 양조하듯이,
독일의 아이히바움 그룹이 카우프란트(Kaufland)를
위해서 만든 맥주가 스테판스 브로이(Stephans Bräu)입니다.
카우프란트(Kaufland)는 독일 이외에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1,000개 이상의 체인을 가진 곳으로,
스테판스 브로이 캔의 옆면을 살펴보면 체인점이 있는 국가인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어로 설명글이 작성되어 있으며,
독일맥주임에도 독일어보다는 동유럽 언어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스테판스 브로이 슈바르츠비어(Schwarziber)의
가장 적절한 비교대상으로는 쾨스트리쳐가 될 것같은데,
유구한 역사의 고풍적인 쾨스트리쳐와 마트 PB상품을 비교하기엔
분위기가 극과 극이지만 스타일은 같은 맥주입니다.
긴 말 필요없는 짙은 검은 색상에 간장과 비슷한 탄 듯한 향이
잔 입구에서 풍기는 것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이 슈바르츠라는 스타일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약간 많게 느껴졌으며, 그에 따라 질감이나 무게감등이
묵직하거나 진하게 찾아오지는 않던 맥주였습니다.
탄 듯한 씁쓸하고 스모키함이 부각되었던 맥주도 아니었지만,
슈바르츠답게 단 맛이 절제되어 씁슬함과 고소함, 탄 맛등이
적었지만 어느 것 하나 튀지않게 드러나는 듯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첫 부분의 시큼하면서 짠 듯한 맛이
마치 간장을 마시는 것 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제가 2년전 독일에서 쾨스트리쳐를 마시면서 그렇게 느낌)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 마셔야 할 맥주라는 걸 감안하면
전체적인 세기는 약했지만 요소요소의 맛이 등장해주었기에
요즘 같은 겨울날씨에 가볍게 걸치기에는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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