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스 바이스비어 (Valentins Weissbier)는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주의 인구는 약 40,000명이며
프랑스의 동쪽 끝과 인접한 Pirmasens 란 도시출신입니다.
예전에 이미 소개된 아이히바움과 아포스텔, 게르마니아 와
같은 모(母)그룹에 소속된 발렌틴스(Valentins)인데,
'발렌틴스' 는 오직 바이스비어(Weissbier)에만 전념하는 브랜드로
오늘의 오리지날(Hell)을 비롯해 둔켈, 크리스탈, 무알콜등을 생산합니다.
지난 여름엔 아이히바움과 같이 행사목록에 포함되어 자주 눈에 띄였는데,
요즘에는 물량이 전부 소진되었는지 둘 다 찾아 볼 수가 없네요.
발렌틴스(Valentins)의 이름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발렌타인 데이의 주인공 '성 발렌티누스' 에서 유래했습니다.
성 발렌티누스는 로마제국시기 주교로서
로마제국의 황제가 병사들이 연인을 고향에 남겨두면
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병사의 결혼을 금지시켰는데,
발렌티누스 주교는 비밀리에 병사들의 혼인을 돕다가
발각되어 참형에 처하게되는 운명이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발렌티누스의 순교일인 2월 14일은 축일이되고
젊은 남녀의 사랑을 위한 기념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발렌틴스의 홈페이지에선 그들의 맥주와
소비자들이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해주는 연결고리로서
발렌티누스의 명성을 빌렸다고 설명하고 있군요.
이 글을 읽으신 젊은 여성분들중에서,
내년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을 주려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맥주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초컬릿 대신에 발렌틴스 맥주를 선물한다면.. 이상하겠죠?
매끈하고 부드러울 것 같은 발렌틴스 캔의 상아색 색상때문인지,
마시면서 느끼는 질감도 그렇게 다가왔었습니다.
탄산감은 적게 느껴졌으며, 바이스비어치고 거품은 그럭저럭,
향에서는 밀맥아의 향만 살짝 감지가 될 뿐, 그 이외의 향은 없었네요.
맛에서도 뭔가 인상깊은 한 방이 없었던 '발렌틴스 바이스비어' 였는데,
바나나, 바닐라, 정향, 레몬등으로 표현 할 만한 대표적 맛의 부재로,
자극이 적고 무난한 느낌을 주지만, 그 부분이 발렌틴스의 질감적 느낌과 연관되어
마치 소금간은 자제하고 뽀얀 국물 그대로 먹는 설렁탕과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에어딩어(Erdinger)의 슈니바이세' 를 연상시켰는데,
캔의 색상,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 전반적 맥주의 느낌이
'슈니바이세' 와 같은 겨울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네요 ~
- 성 발렌티누스 관련 정보글 참고 : 안데르센 교수님의 옥상 도서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