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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by 살찐돼지 2017. 2. 10.


노란 간판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맥주로

큰 병에 담겨있기에 고르기 만만치 않은 제품입니다.


덴마크의 맥주 업체 Evil Twin 에서 기획한

Femme Fatale Brett 은 맥주 양조 분야나

스타일과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보면,


라벨 하단에 India Pale Ale 이라 쓰여있기 때문에

홉의 맛이 팡팡 튀는 IPA 라고 고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면 아마 그 분은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좋은 경험이 될지 나쁜 경험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이 맥주는 야생효모인 Brettanomyces 로 100% 발효시킨 맥주로

줄여서 Brett 이라고 일컫어지는 야생효모는 람빅(Lambic) 스타일이나

오르발(Orval) 같은 트라피스트 맥주의 중요한 맛의 요소입니다.


맛의 특징은 젖은 가죽, 먼지, 건초, 지하실 냄새 등등

비유적으로 다양하나, 보통 꿉꿉한 맛으로 회자됩니다.


따라서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기에는 너~~~무 멀리간

즉 인디아 페일 에일(IPA)도 낯설 대중들의 구매 공간에

Brett IPA 가 2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큰 맘먹고 질러본 맥주가 꿉꿉 텁텁한게 베이스로 깔리면

상한 맥주 파는거 아니냐고 클레임 발생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대중 입장에서 Brett 을 정상적인 맥주에서 나는 맛이라고 이해하기가..)


따라서 판매처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의 맛에서 홉(Hop)이

분전한다면 다른 구성원인 Brett 을 가릴 수도 있겠네요.



탁한 자태에 색상은 오렌지 색을 띕니다.


향은 그래도 홉(Hop)이 먼저 감지는 됩니다.

감귤, 풀(Grass), 열대 과일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홉이 지나간 자리에는 Brett 이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한 건초, 젖은 가죽, 고무 등이 있네요.


탄산감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무던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에 걸친,

적당한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는 양상입니다.


그래도 India Pale Ale 이라는 명찰은 달았기에

홉의 맛은 느끼집니다만.. 일반 IPA 비하면 약합니다.

향에서도 얘기한 홉의 맛들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브렛은 아주 텁텁함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낯선 인상들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자주 비유하는 오래된 헛간의 건초(Barnyard) 나

약간의 아세톤, 신 맛은 없었고 쿰쿰한 Funky 만 보여줍니다.

후반부에는 홉에서 야기된 씁쓸한 여운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rett 과 IPA 가 어중간하게 균형을 맞추었지만

아무튼 경험치 쌓는데 좋은 정도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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