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름의 비키니(Bikini)가 제가 생각하는
그것(?)이었다면 매우 좋았을 것 같지만,
사실 미국이 원자폭탄을 시험적으로 터트린
태평양의 섬 비키니 제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Sour 풍미가
원자폭탄처럼 터지는 맥주라 이해하고 있으며,
요즘 같은 계절에 마시기에는 아주 가벼운
타입의 3.0% 의 라이트 바디를 가진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에서는 이를 Sour Pale Ale 이라 지정했습니다.
Sour Pale Ale 은 실제로 존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의미를 놓고 봤을 때 충분히 이해되는 명칭입니다.
에일 가운데서 가장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게
페일 에일이며 이를 Sour 화 했다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미국/영국식 페일 에일들과는 다르게
홉(Hop)의 풍미가 드러나지는 않을겁니다.
홉은 맥주의 Sour 생성에 있어 방해 요소입니다.
만약 이를 Lager 로 만들었다면 Sour Pale Lager 가 되었겠고,
Sour Pale Ale 과 유사한 말로는 Sour Session Ale (3%라)도 있겠네요.
모두 맥주 계에서 통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의미는 통하는 용어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맑은 편으로 확인되며
색상은 주황빛을 띄는 금색이었습니다.
따를 때 부터 신 내과 코를 자극했는데,
역시나 맥주의 주된 향은 시큼함 입니다.
건초나 민트와 유사한 향이 나타나긴 하나
레몬이나 식초 등의 시큼함이 지배적입니다.
워낙 한 쪽에 몰아준 맥주라 향은 단순합니다.
탄산은 적당히 있는 편이었으며,
3.0%라는 아주 낮은 도수에 비해서는
살짝 진득한 감이 발견되긴 했으나,
그래봤자 가볍고 밝은 톤의 맥주입니다.
맛도 설명하기 어렵지 않게 단순한 편으로,
신 맛에 의해 귀결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순 신 맛만 원했다면 식초나
아이셔 캔디를 먹었으면 되는 것인데,
Sour Bikini 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풀, 건초와 같은 맛이 등장해주었기에
레몬, 구연산 등의 일변도로 가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신 맛이 기억나는 맥주라 생각했습니다.
맥주 컨셉이 가볍게 입 맛 돋아주는
3.0%의 신 맥주라 신 맛에 아주 강한
거부감이 있지 않는 사람들만 빼고는
왠만해서는 편하게 마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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