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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by 살찐돼지 2016. 10. 24.


맥주 이름처럼 순백의 라벨 디자인을 가진

투 욀(To Øl)의 라이크 바이세(Like Weisse)입니다.


 독일어 바이스(Weiss)는 영어의 White 에 해당하며

맥주 계에서는 독일식 밀맥주에 사용되는 단어로,

우리말로는 (독일) 밀맥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Weiss = 파울라너나 에딩거와 같은 밀맥주' 라

판단하는 것은 다소 섣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To Øl 이나 Mikkeller 같은 전위적인 맥주들을

자주 다루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 제품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브랜드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제가 사람들에게 맥주 스타일과 시음교육을 진행할 때,

독일 바이스비어(Weissbier)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름 중에 Weiss or Weizen 이 적힌 것을 고르라고 얘기합니다.


대형 마트에서만 맥주를 고르는 분들이라면

위의 방식이 97% 이상 맞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희귀 맥주를 파는 보틀 샵(Bottle Shop)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Berliner Weisse 라는 독일 베를린의 밀맥주 때문으로,

베를리너 바이세 또한 독일 밀맥주 계통이긴 하지만

남부 바이에른식 Weissbier 나 Weizen 과는 매우 다릅니다.


베를린 밀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다소 낮은 편에,

Sour / Tart(시큼)한 부분이 강조된 맥주입니다.


독일에서도 Berliner Weisse 가 완전 비주류 밀맥주이고

독일 밀맥주의 지분 대부분은 Weissbier / Weizen 이 차지하는지라,


인기있고 지명도 높은 맥주들이 판매될 법한

대형마트에서는 Berliner Weisse 가 들어갈 공산이 적지만,


아무튼 To Øl Like Weisse 은 Berliner Weisse 로

초심자가 Weisse 만 보고 집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탁한 상아색, 살구색을 띄는게 눈에 보입니다.


레몬이나 식초의 시큼함이 코에 다가왔으나

미간이 찡그려질 정도로 강한 산미는 아닙니다.

홉에서 오는 새콤한 과일 향도 은근 발견됩니다.


탄산은 많습니다. 청량함이 목청을 때립니다.

도수 3.8%의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에 잘 어울리게

맥주는 가볍고 연하며 묽은 Light Body 를 지향합니다.


Brett 쪽에서 나올 수 있는 떫은 감은 적습니다.

레몬-식초-젖산 느낌 정도만 깔끔하게 나오며,

은근한 홉의 복숭아나 풀 느낌이 등장해줍니다.


맛의 구성은 상당히 심플하고 단순합니다.

시큼함과 새콤함, 약간의 고소함 뿐으로

마시고 나면 걸리는 것 없이 가뿐합니다.


Sour 속성도 찌릿찌릿할 정도로 강하지 않아

Sour 쪽을 잘 못마시는 취향에게도 맞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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