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져 가볍고 시원한 맥주를 찾게 됩니다.
보통은 페일 라거(Pale Lager)나 라이트 라거를 찾게되지만
산뜻하고 부담없지만 위와 같은 저풍미의 맥주는 원치 않을 때,
가장 좋은 대안이 되어줄 수 있는 맥주들이 세션(Session)계로
오늘 시음하는 써스티 프론티어(Thirsty Frontier)가
시원하게 음용하기 좋으면서도 맛이 비거나 허전하지 않은
홉(Hop)의 적당한 씁쓸함과 과일 풍미가 사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브랜드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투 욀(To Øl), 이블 트윈(Evil Twin), 미켈러(Mikkeller) 등은
정말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만들며 홉이 위주가 된
제품들도 굉장히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페일 에일, 세션 IPA, IPA, Double IPA 는 물론이거니와
본래 홉과는 큰 관계가 없는 스타일마저 홉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맥아나 효모 맛이 단독으로 강조된 맥주는
오히려 찾기가 어렵고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령 Saision 같은 경우 with 미국 홉 개념이 있고
Belgian Dark Ale + 향신료나 과일의 부재료라
재미는 있지만 어떤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정석적인 표본으로 추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써스티 프론티어는 무난하고
기교가 많이 적용가지 않은 맥주에 속합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은 눅진한 느낌이 적고 상쾌하고 새콤함 위주의
패션 푸르츠나 복숭아, 청포도 등의 향이 납니다.
다른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홉의 향으로만 펼쳐집니다.
탄산은 적당한 청량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Thirsty 를 해결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무게감은 가볍고 질감도 연해서 마시기 쉽습니다.
맛에서도 새콤 상큼한 과일 느낌이 먼저 나타납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들의 맛이 등장해주었고,
풀(Grass)과 같은 씁쓸함과 떫음도 동반합니다.
홉이 새콤한 기운이 사라지만 씁쓸한 여운은
좀 더 입에 고스란히 남아주는 양상이었고
곡물의 고소함도 후반부에 나타나는 듯 합니다.
세션(Session)의 취지에 어긋하는 면모는 없었고
요즘 트렌드의 홉 풍미라고 볼 수 있었지만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요소는 없었습니다.
준수하고 괜찮은 Session IPA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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