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And The Beaster Bunny 는 덴마크의 맥주 브랜드
이블 트윈(Evil Twin)이 그들의 맥주 파트너인
미국 Two Roads Brewing Company 에서 제작했습니다.
Farmhouse Style Ale 이라는 부제가 적힌게 확인되며,
미국에서 Farmhouse Ale 은 벨기에의 Saison(세종)에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모방하기 시작한 맥주로
미국에선 본토 벨기에의 변화의 폭을 아득히 넘어
배럴이나 Sour Beer, 온갖 부재료 등의 갖은 시도가 가해지는
맥주의 기초(베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스타일이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따라서 어떤 이는 벨기에 Saison 은 정석적이고 반듯하지만
Farmhouse Ale 은 돌+I 성향이 있을거라 여기기도 합니다.
게다가 "Evil Twin 에서 만들었으니 볼 만 하겠군" 도 이해가나
사실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의 설명에는
이 맥주가 일종의 콜라보, 그리고 Fanø 라는
덴마크 서부의 해안과 관련되어 있다는 정보 이외의,
이상한 시도, 고문(?) 등이 가해졌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세종의 평균치보다 살짝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긴하나
잡(?)스러운게 없는 것으로 볼 때, 어쩌면 Evil Twin 을 비롯한
덴마크 출신의 비슷한 계열의 정신나간 양조장들 가운데서,
그나마 한 맥주의 스타일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줄만한 맥주가 나온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맥주 자체는 맑으나 다량의 부유물들이 확인되네요.
다량의 거품과 색상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배나 사과, 허브, 건초, 약간의 요거트가 버무려진
보편적인 세종의 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양상입니다.
살짝 시럽이나 캔디류의 단 내도 코에 닿더군요.
탄산은 많지 않고 입자가 부드러운 편입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알코올 도수 높은(7.0%)편이나
세종(Saison)답게 순하고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질지도 무겁지도 않고 명랑한 느낌이 듭니다.
시럽이나 캔디, 꿀 같은 단 맛이 은근 맴도는 가운데,
발산되듯 퍼지는 허브나 배/사과, 풀, 약간의 감귤류가
한 번 드러났다가 점차 잠잠해지며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매우 심플한 맛을 가진 맥주로 마무리가 되면
약간의 씁쓸함과 풀 맛 정도만 남아줄 뿐
이것 저것 얽히고 섥힌 듯한 맛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세종(Saison), 미국의 기본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의
속성을 파악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대표되는 제품을 찾지 못했을 때,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가 눈에 띄인다면
이 제품도 적당한 교재가 될 수 있으니 선택해도 좋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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