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 프리머스(Haacht Primus)는 벨기에 출신의 페일 라거 맥주로,
주로 '프리머스' 라고 불리며 하크(Haacht)는 이 맥주를 생산한
양조장의 명칭으로 브뤼셀 동북쪽 지역의 Haacht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사실 벨기에의 대중들이 즐기는 벨기에 페일 라거 / 필스너는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아직까지는 다들 인지도가 처참한 수준입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포함하여 벨기에 도시들의 거리를 걷다보면
Maes Pils 를 포함하여 Primus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 가능한
벨기에 산 필스너로, 저도 벨기에를 직접 여행다녀오기 이전엔
왠지 벨기에 국민들은 듀벨(Duvel)이나 트라피스트 맥주 같은
벨기에 에일류만 마실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국제적인 라거를 포함
Maes Pils 나 Primus 와 등의 라거 맥주를 더 즐기더군요.
Haacht 양조장은 벨기에에서 손 꼽히는 대형 양조장에 속하며
다양한 스타일 그룹군에 해당하는 맥주들을 양조해냅니다.
오늘 소개하는 대중들을 위한 프리머스(Primus) 라거를 비롯하여
벨기에 에일인 Kaiser Karel Charles Quint 브랜드도 있고,
벨기에 에비 에일(Abbey Ale)인 Tongerlo 도 Haacht 소속입니다.
Mystic 이라고 불리는 라임, 체리, 복숭아를 첨가한
과일 맥주들도 발견되며 무알콜도 취급을 하니,
벨기에 맥주 양조장들이 대개 전문화된 맥주를 생산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Haacht 는 나름 넓은 스타일 폭을 보여줍니다.
색상은 어느정도 맑은 편으로 밝은 금색 빛을 띕니다.
흰색 거품은 다소 성긴감이 있으나 두껍게 형성되었습니다.
밝은 색 맥아, 특히 필스너 맥아에서 발견되는
곡물의 고소함과 콘시럽 같은 단 내가 풍깁니다.
홉의 향이 어느정도 맥아의 단 내를 커버하고 있었고
홉은 약간의 알싸(Spicy)함과 허브 느낌을 주었습니다.
과한 탄산으로 목청을 때리는 라거 맥주는 아니었고
페일 라거 계열이니 대체로 가벼운 바디와 질감을 갖췄지만
연하고 묽은 감보다는 나름 부드러운 측면이 돋보입니다.
고소한 곡물적인 성향이 제 미각에선 가장 먼저 반응하며
이후 약한 시럽스러운 단 맛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전반적으로 맥주 맛은 매우 깨끗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홉의 쓴 맛은 절제되어있는 편이지만 마시고 난 뒤
입에 맴도는 짚단이나 풀, 종이 등의 맛이 남습니다.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처럼 어딘가 모르게
우아한 느낌을 주는 라거 맥주쪽은 아니라는 인상으로
이취(Off-Flavor)가 아니라면 조금 거친 성향의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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