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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Hallerndorfer Hausbrauerbier (할레른도르퍼 하우스브라우어비어) - 4.9%

by 살찐돼지 2013. 9. 25.

 

 

'할레른도르퍼 하우스브라우어비어' 이름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나

막상 풀이를 해보면 매우 단순한데, 할레른도르프(Hallerndorf)는

해당 맥주를 생산하는 Rittmayer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으로서,

 

독일 맥주들의 네이밍에서 자주 등장하는 출신 고장의이름에

어미 - er 를 붙여 수식하는 법칙을 따른 것에 불과하기에

'할레른도르퍼'는 '할레른도르프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고,

 

하우스브라우어비어(Hausbrauerbier)또한 간단한 이름으로

'가정에서 만들어진 맥주' 라는 뜻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할레른도르프(지역)의 집에서 양조된 맥주' 가 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Rittmayer 양조장의 맥주들 -

Rittmayer Smokey George (리트마이어 스모키 게오르게) - 5.0% - 2013.03.08

Rittmayer Annual Reserve Franconian Hop Star 2012 (리트마이어 애뉴얼 리저브 프랑코니안 홉스타) - 6.2% - 2013.05.19

 

 

'할레른도르퍼(지역)의 집에서 양조된 맥주' 는 설명되기를

어두운 빛깔을 띄는 란트비어(Landbier)로서 소개됩니다.

 

독일에서는 란트비어(Landbier)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나 

헬레스/바이젠처럼 하나의 스타일로서 인정받는 맥주는 아닌데,

 

전원적인 시골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란트비어(Landbier)라는 표현이

어떤 양조장에서는 필스너스타일에 때로는 바이젠에도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란트-필스너, 란트-헬레스, 란트바이젠 등등으로 말이죠.

 

오늘의 맥주가 어두운 란트비어(Dunkel Landbier)라고 일컫어지는 것에서 볼 때,

 이번에는 독일 바이에른식 검은 맥주인 둔켈(Dunkel)을 란트(Land)화 시켰나봅니다

 

 

색상은 어둡고 검다기보다는 호박색이나 구리색에 가까웠으며

약간만 탁한 가운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향은 맥아와 홉의 내음을 골고루 균형잡히게 갖추었는데,

허브나 풀잎으로 대변되는 독일 아로마 홉의 Spicy 함이

약간의 스모키(Smokey)와 그을림을 간직한 카라멜의 단 내와 결합했고,

홉의 거칠고 투박한 잔디와 같은 특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비누거품스러운 비린 냄새도 존재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량만 포진하여 넘치지 않은 청량감을 부여하며,

맥아적인(Malty) 질감이나 당(Sugar)이 부여하는 끈적함은 없이

산뜻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무게감도 필스너에 비하면

물론 무거운 편에 속하나, 부담이라고는 전혀 없는 수준입니다.

 

맛은 향에서 접했던 것과 거의 다른 양상없이 드러났습니다.

약간의 그을려진 스모키한 카라멜 맥아의 속성이

단 맛과는 거리를 둔 채 나타나던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만약 단 맛과 결합했다면 좀 느끼한 쪽으로 진행되었을거라 봅니다.

 

단 맛은 별로 없이 깔끔하고 가뿐하게 뒷 마무리가 되기때문에

연속적으로 마시는 음용성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생각됩니다.

 

홉의 허브스러운(Herbal) 풍미나 약초, 풀잎과 같은 싸한 맛이

쓴 맛은 내진 않지만 감초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었기에,

자칫 단순해지고 공허해 질 수 있었던 맥주의 중심을 잡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이에른식 둔켈(Dunkel)맥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네요.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맥주는 아니었고, 살짝 투박한 면도 없진 않지만

'집에서 양조한 맥주' 라는 이름을 가진 란트비어(Landbier)인 만큼

투박함보다는 순박함이 더 어울릴 표현일거라 보이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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