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루 독(Brew Dog)은 영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돌+아이 성향으로 이름난 양조장인데,
오늘 소개할 맥주는 Hello My Name is Ingrid 입니다.
더블 인디안 페일 에일 (Double India Pale Ale),
혹은 임페리얼 IPA (Imperial India Pale Ale) 스타일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맥주인데,
더블/임페리얼 IPA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존의 인디안 페일 에일(IPA)의
풍미와 알콜도수를 강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IPA 라는 장르의 맥주도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데,
그것의 강화버전인 더블/임페리얼 IPA 는
우리나라에선 완전 4차원의 맥주나 다름 없죠.
- 블로그에 등록된 브루 독(Brew dog) 양조장의 맥주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는 영국의 Brew Dog 에서
스웨덴의 Craft(장인,工) 맥주 시장을 위해 특별 제조한 제품으로,
맥주 이름의 잉그리드(Ingrid)는 카사블랑카, 지킬 & 하이드 등에 출연한
스웨덴의 유명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을 지칭한 것이라 합니다.
이 더블/임페리얼 IPA에 특별히 첨가된 재료로
클라우드 베리라 불리는 스칸디나비아산
야생 나무딸기가 사용되었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야생 나무딸기가 주는 시큼하고 짜릿한 맛과
매혹적인 맥주의 빛깔, 느낌과 향기로움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매력에 견주어진 셈인데,
결국 Brew Dog 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가
정말로 끌리는 맥주라는 것이겠죠.
만약 우리나라을 타겟으로 들어왔다면,
'안녕 내 이름은 김태희 or 송혜교야 !' 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을까요 ?
코에 가져가 대는 순간 딸기의 향이
강하게 피어오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는
색상에서도 마찬가지로 붉은 딸기 빛을 띄더군요.
거품은 적고 또 얕으며, 잔에 따르면 탄산이 터지는
'쏴아'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면서도,
정작 입에 머금을 때에는 탄산의 기운이 은근합니다.
맥주의 농도는 진하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묵직한 무게감과 부드러움으로 무장했습니다.
슈나이더의 호펜바이세, 아벤티누스와 같은 수치인
도수 8.2 % 수준에 맞는 질감을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더블/임페리얼 IPA 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 에서
단연 중심적인 맛은 약간의 술맛을 동반한 홉의 쌉싸름함과
레몬 & 오렌지스런 과일과 흡사한 맛(Citrus)이었는데,
향기에서부터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야생 딸기의 달콤한 맛이 홉의 맛과 더해져,
단 맛 과일과 새콤한 과일의 맛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흡사 버블 껌을 씹는 듯한 인상이었던 IPA 로,
복합 과일 맛, 혹은 감기약 맛에도 비교될 만한
'Hello My Name Is Ingrid' 였습니다.
양조하는 미친 개 Brew Dog 답게
신선하기는 했지만 충격은 세지 않았네요.
마지막으로 이 맥주를 선사해 주신
원주 크라켄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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