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닉스박허(Königsbacher)는 독일 서부 코블렌츠(Koblenz)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로 양조장 이름은 맥주 명칭과 동일합니다.
맥주를 양조한 역사는 꽤 오래된 곳으로 1689년에 시작되었고
현재는 독일 맥주 대기업의 하나인 비트부르거(Bitburger) 소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란 간판 마트나, 빨간 글씨 마트가 아닌
중형 규모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쾨닉스박허 맥주이며,
캔 제품으로 된 독일식 필스너(Pils)만 구할 수 있습니다.
쾨닉스박허(Königsbacher)라는 이름은 코블렌츠(Koblenz)시 주
주변을 흐르는 작은 강 쾨닉스바흐(Königsbach)에서 따왔습니다.
대부분의 독일 맥주들 작명이 그렇듯 뒤에 -er 이 붙으면
~~에서 온, ~~의, ~~ 지역에서 만들어진 정도의 뜻이 됩니다.
쾨닉스박허(Königsbacher)는 기본적으로 정형화된
독일식 라거 맥주들로 맥주 라인 업을 구성하였습니다.
필스너(Pils)와 엑스포트(Export), 라들러(Radler) 등에
계절 한정 제품으로 밝은 색-어두운색 복 2 종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독일 필스너(Pils)라면 당연한 외관을 갖춥니다.
탁한 감이 없는 맑은 자태에 색상은 황금색을 띄네요.
거품의 입자는 조직도가 좋아 오밀조밀하지만
풍부한 거품층을 형성하진 않으나 유지는 잘 됩니다.
향은 독일 홉에서 나타나는 허브나 꽃, 식물스런 향에
약간의 콘시럽이나 꿀 등의 단 내가 피어올랐습니다.
향은 대체로 은은한 편에 속했고 특별히 기분나쁜 이취는 없네요.
탄산은 강한 터짐 없이 부드럽게 마시기에 좋았고
입에 닿는 점성이나 무게감은 당연 가볍고 편했지만
마냥 물 같진 않은 필스너로서 적당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고 홉에서 나오는 식물성 맛 조금,
옥수수나 크래커와 같은 고소한 맛이 있었고
약간은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왁스와 같은 느낌 받았습니다.
단 맛이 없고 홉의 씁쓸함이 강하지 않다보니
감춰져서 잘 드러나지 않을 만한 미세한 맛들이 들어나며,
필스너에서 어느정도는 용인되는 정도라고 보았고
가장 중요했던 시음성에서는 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이 맥주를 즐기는 타겟 소비층도 명확하니
이래저래 따지지 않고 마실 맥주라고 보며, 결함이 커서
개수대에 버릴 정도의 근본없는 맥주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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