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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Kasteel Winter (카스틸 윈터) - 11.0%

by 살찐돼지 2015. 1. 22.


국내 맥주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와닿는 점이

예전에는 등한시되었던 계절 맥주들이 속속들히 들어오는 것으로


여름은 맥주의 특수나 다름 없는 시기이니 특별한 계절맥주가 필요없다만, 

맥주 비수기라고 여겨지는 가을/겨울을 노린 맥주들이 눈에 띕니다.


크리스마스 맥주/에일(Christmas Beer) 라고 이름 붙어진 것들을 포함

윈터(Winter)라는 수식어를 달은 맥주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며,


아르코 브로이의 윈터, 아이히바움의 크리스마스 비어,

세인트 버나두스의 크리스마스 에일, 데릴리움 크리스마스 등등과

오늘 소개하는 카스틸 윈터(Kasteel Winter)가 국내에 판매중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스틸(Kasteel) 브랜드 맥주들 -

Kasteel Rouge (카스틸 루즈) - 8.0% - 2012.12.03



카스틸 윈터(Kasteel Winter)는 알코올 도수 11%의 맥주이며

같은 브랜드내 동커(Donker)와 동일한 수치에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벨지엔 다크 스트롱 에일/쿼드루펠(Quadrupel)에 해당하지만

벨기에식 겨울 맥주 전통에 따라 계피나 정향 등의 향신료 풍미가 더 드러납니다.


지난 '세인트 버나두스 크리스마스 에일' 리뷰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크리스마스 버전은 어딘가 모르게 기존 브랜드의 어두운 계열 맥주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정도의 형태가 많기 때문에, 미각이 둔해졌다면

크리스마스/어두운 계열의 맥주와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스틸에서는 동커와 윈터를 동시에 비교시음하는 것도 의미 있을 거고

세인트 버나두스, 데릴리움, 카스틸 등등 가운데서 어느 쪽 벨기에 크리스마스가

기존 다크 에일에서 더 독특해졌는지 개성넘치는지 확인하는 것도 시음의 재미입니다.



어두운 갈색을 띄며 갈색 거품은 깊지 않게 드리워집니다.


다른 크리스마스/윈터 맥주들과는 다르게 카스틸 윈터에서는

검붉은 건과일, 향신료들 보다는 진한 카라멜이나 커피 등의

달콤한 향, 카페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향이 풍겨납니다.


커피나, 카라멜, 토피 등이 약간 코에 적응되면 그 이후부터

계피나 정향류의 향긋한 향신료 향을 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11%라는 극단의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

입에 닿는 감촉이나 무게 등이 꽤 연하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마시기는 매우 편합니다만 진득함과 깊음을 예상했다면

다소 허전하게 다가올 법도 한 그런 특성을 갖추었습니다.


커피나 초컬릿 등등의 검은 맥아에서 나올 수 있는 로스팅 된 맛,

건과일 잼이 든 카라멜/토피 등의 맛 등이 가장 먼저 입에서 포착됩니다.


이후 뱅쇼나 글뤼 바인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계피/넛맥 등의

알싸한 향신료 맛이 퍼지는 듯 나타나 주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는 많이 소멸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신료 맛이나 초컬릿/커피 등이 더 활개칠 수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알코올 맛이 느껴지지만 앞에서 언급된

여러 맛 들에 의해 잘 가리워져있는 편이며

11% 나 됨에도 속이 뜨끈해지는게 더딘 편입니다.


일단 11% 라는 매우 높은 알코올이 망각될 정도로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으며 입에 물리게 달지 않으며

상승하는 듯 퍼지는 커피/초컬릿/건과일 카라멜/향신료 등이 포진되어

복잡하고 화려한 맛이 두루두루 나타나는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경우에 따라 벨지안 스타우트(Belgian Stout)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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