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맥주가 생소한 분들한테는 생소할 수 있으나
이미 2-3년 전에 국내에 한 번 소개된 바 있는
프랑스 Gayant 양조장의 맥주 La Goudale 입니다.
국내에 재수입 되었는지 최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전과 달리 수입사가 신세계 L&B 임을 볼 때,
연관된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만 팔릴거라 봅니다.
오리지널 라 구달(La Goudale)과 그랑 크뤼,
그리고 오늘 시음하는 IPA 까지 3 종 들어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La Goudale 브랜드의 맥주 -
La Goudale (라 구달) - 7.2% - 2011.01.08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 이제는 대중 맥주의
카테고리 아래에 점점 편입되가는 중인가 봅니다.
기성 양조장에서 크래프트 맥주 라인을 신설하는게 아니라
대중을 타겟으로 하면서 전통적인 맥주를 양조하던 곳에서,
IPA 를 내놓는다는 것은 이제 아주 낯선일이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벨기에의 레페(Leffe) 같은 경우도 이미 IPA 를 내놓았고,
독일의 쾨스트리쳐도 PA, IPA 를 출시하기 이르렀습니다.
벨기에 레페(Leffe)는 홉과는 무관한 벨기에식 에일 전문이며,
독일 쾨스트리쳐는 슈바르츠비어, 즉 블랙 라거에 정통합니다.
프랑스의 라 구달(La Goudale)은 지역 특산 맥주인
Biere de Garde 등의 프랑스식 에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매우 엄청 맑습니다. 색상은 녹색 기운이 있는
영롱한 호박색(Amber)을 띄었습니다.
수집한 정보로는 홉은 미국산 Cascade 와
Simcoe 를 사용했다고 하며, 이들은 전형적인
미국식 IPA 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향의 홉들이지만,
라 구달 IPA 에서는 그런 느낌이 오롯히 나진 않습니다.
일단 통상적인 아메리칸 IPA 의 향은 아니며,
약간 라 구달(La Goudale) 오리지날 버전에서
나왔다고 보는 효모나 맥아의 향취가 있습니다.
나무, 흙, 보리차, 농익은 붉은 과일 향등이
미국 홉과 같이 나는데, 홉이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탄산은 적은 편입니다. 영국 캐스크 에일
느낌이 날 정도로 무딘 느낌이 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약간 기름진 느낌도 있고
탄산이 없어서 그런지 더 매끄런 감촉도 납니다.
무게감은 중간(Medium Body)수준 입니다.
맛도 향에서 짐작할 수 있었듯이
보편적인 미국식/영국식 IPA 는 아닙니다.
캔디나 삼, 흙, 보리차 느낌이 나는 풍미가
저변에 깔려 있으며 그 중간중간에
홉이 나타나긴 하나 미약한 수준이었습니다.
Beer Advocate.com 에서는 이 제품을
Belgian IPA 라고 '일단' 분류한 듯 보이나,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톤의 캘리-벨지크와 유사한 점은 없습니다.
서양 증류주 쪽에서 볼 수 있는 오크 느낌도 있고,
약간의 알코올 같은 감, 붉은 과일 시럽 등이 나오는
한 마디로 조금 형용하기 어려운 풍미를 가졌습니다.
일단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생각하고 마신다면,
꽤나 적응안되는 맛에 어리둥절 할 거라 보이며,
IPA 수준의 홉 느낌도 딱히 기대하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제 견해로는 미국 홉 느낌이 가미된 Biere de Gard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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