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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Lagunitas Undercover Investigation Shut-Down Ale (라구니터스 언더커버 인베스터게이션 셧다운 에일) - 9.8%

by 살찐돼지 2012. 8. 17.

 

라구니터스 양조장은 1993년 캘리포니아의 Lagunitas 에서

Tony Magee 라는 인물에 의해 설립된 양조장입니다.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맥주를 만드는 인습을 타파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라구니터스(Lagunitas) 양조장은 1994년 같은 캘리포니아 주

Petaluma 라는 곳으로 이전되어 지금껏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라구니터스' 는 미국에서 눈에 띄는 속도로 성장하게 된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2004년의 라구나터스 양조장은 단 27,000 배럴의 맥주를 생산했던데 반해,

2010년에는 106,000 배럴을 생산하며 미국 32개주에 맥주가 유통된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크래프트 양조장이지만,

미국에서 맥주 좀 마셔봤다는 사람은 알 만한 곳이 '라구니터스'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언더커버 인베스터게이션 셧다운 에일' 은 이름이 참 긴데,

해석하면 '비밀리에 연구되다 중단된 에일' 정도가 됩니다.

 

이 맥주는 라구니터스(Lagunitas)의 정식 레귤러 맥주는 아니고,

계절 맥주로서 양조되는 맥주로 4월에 맞추어 출하됩니다.

 

그들이 밝히길 이 맥주는 '임페리얼 마일드' 스타일의 맥주라는데,

마치 잔잔한 소용돌이처럼 들리는 모순적인 설명으로,

 

어떻게 임페리얼(Imperial)과 마일드(Mild)가 도수 9.8%의 맥주에 있어

상호 공존 할 수 있는지가 이해가 가지 않는 바입니다.

 

 긴 설명 필요없이 마셔봐야 깨닫겠네요~

 

 

향에서는 홉의 찌르는 짜릿함, 씁쓸함, 과일향 보다는

카라멜 맥아 고유의 단 내가 주로 풍기고 있었으며

색은 진한 붉은색으로 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탄산감은 적고 거품은 얕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조밀함을 길게 유지하고 있었으며,

 

도수 9.8%의 맥주지만 극강의 묵직함과 쫀득함이 아닌

부드럽고 순하게 마실 수 있는 수준의 질감과 무게감으로

마일드(Mild)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분명 홉의 풍미가 뚜렷하게 감지가 되는 맥주이지만,

전체 맥주에 있어 지배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홉이 치고 올라오려 할 때, 다른 요소들이 막아 서는 듯 했습니다.

 

우선 맥아적 성질(Malty)이 강해.. 카라멜, 스카치 캔디같은 단 맛을

많이 접할 수 있고, 더불어 술 맛 또한 적지않게 느껴집니다.

 

단 맛과 술 맛이 강해 맛에 있어서 홉이 뚫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런 맛은 실질적으로 임페리얼 IPA 류에서 자주 접하던 맛으로,

어지간한 사람에게는 엄창난 부담감을 안겨줄 만한 맛이라 봅니다.

 

후반부에 모든 맛이 지나가면 마치 생 약초를 씹은 듯이 거친 씁쓸함이

입에 남는데, 이 또한 사람들에게 버거워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나마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 등이 극단적이지 않고

나름(?) 순한 편이서 괴수같은 맥주까지는 아닌 것으로 일단락 짓겠습니다.

 

매우 특색있지만 두세 번은 못 마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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