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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by 살찐돼지 2012. 8. 13.

 

크래프트(工) 맥주들을 마셔봤다는 사람들이라면 모를리 없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클래식,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양조장으로

 

오늘 소개할 제품은 '시에라 네바다' 의 계절맥주인

루스리스 라이 IPA (Ruthless Rye IPA) 입니다.

 

'무자비한 호밀 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이며

2012년 3월에 한정적으로 출시된 맥주라고 합니다 .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양조장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밀(Wheat)가 맥주에 있어서 매우 익숙한 하나의 재료로서 인식되지만,

호밀(Rye)은 그리 친숙하게 다가오는 재료는 아닐겁니다.

 

맥아화 된 호밀이 맥주에 재료로서 포함 될 시에는

외국 표현으로 Spicy, Peppery 등의 풍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아주 많지는 않지만 세계 곳곳의 몇몇 양조장들에서는

호밀(Rye)을 이용하여 만든 맥주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맥주 순수령에 기반하여 부가재료의 사용이 상당히 엄격한

독일에서도 호밀(Rye)을 사용한 맥주들이 있는데,

로겐비어(Roggenbier)라 불리는 호밀맥주들이죠.

 

우리에게 익숙한 파울라너(Paulaner) 양조장에서

바로 호밀맥주 Roggenbier 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재료 사용이 유연하고, 실험정신이 강한

미국의 크래프트(工) 양조장들에서도 호밀을 이용해 만드는데,

 

호밀이 Spicy, Peppery 를 가졌으니 인디아 페일 에일(IPA)과

왠지 괜찮은 궁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름 또한 부르기 유연하여 라이피에이(RyePA)로 줄이기도 하죠~

 

 

매우 강력한 감귤같은(Citrus) 향기를 지니고 있고

붉은 빛을 발하는 시에라 네바다 Ruthless Rye IPA 였습니다.

 

진득하게 드리워지는 풍성한 상층의 거품층과 함께

미량의 탄산감, 깊고 진한 입에 닿는 느낌이 있었으며,

지나치게 묵직하여 혀를 짓누르지는 않았던

6.6%의 맥주에 알맞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IPA 를 마시면 상쾌하게 싸한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홉의 씁쓸하고 시큼하며 열대 과일같은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인데,

 

시에라 네바다의 루스리스 라이파(Ruthless RyePA)에서는

홉이 유발하는 싸한 느낌과 더불어서 호밀이 일으키는 것까지

도합 두 종류의 마치 입안을 상쾌하게 만드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밑 바탕에 깔린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그 위로는 홉의 씁쓸함과 Citrus 함이 활개하는데,

 

중반부터 카라멜 맥아의 맛이 사라지고 나면 호밀의 시간으로

홉의 과일이나 꽃과 같이 화사함이 담긴 향긋한 싸함이 아닌

곡물처럼 텁텁하지만 지속적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얻습니다.

 

홉과 호밀의 풍미가 아주 극명하게 분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를 잊을 만큼 양자 간의 개성이 뚜렷했던

맥주였으며, 재미있는 맥주라 하면 표현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호밀 IPA..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된다면, 직접 만들어 마시는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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