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넨쿠겔(Leinenkugel)은 미국 위스콘신 주의
Chippewa Falls 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양조장으로
비공식적이지만 한국에서 구하는건 가능한 맥주입니다.
국내에는 두 종류의 맥주를 접할 수가 있는데
작년에 리뷰를 마친 허니바이스 & 클래식 앰버입니다.
두 맥주 모두 진작부터 찾아 볼 수 있었지만
지금껏 세간에 크게 화제가 되지 못했던 까닭은
물론 매우 한정된 공간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는게 크지만
두 맥주 모두 특별히 충격을 줄 만하지는 않았고
무난한 매력을 지녔다는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겁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라이넨쿠겔(Leinenkugel)의 맥주들 -
Leinenkugel Honey Weiss (라이넨쿠겔 허니 바이스) - 4.8% - 2011.05.28
Leinenkugel Classic Amber (라이넨쿠겔 클래식 앰버) - 4.9% - 2011.06.30
앞선 허니바이스 & 클래식 앰버는 라이넨쿠겔 양조장에서
Year Round, 즉 상시맥주로 대중에 맞게 규격화 된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라이넨쿠겔 양조장은 대중취향적인 맥주만 양조하기보다는
매니아 취향에도 알맞을 맥주들을 2007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것들을 "Big Eddy" 라 칭하며 시리즈로 양조하고 있습니다.
Big Eddy 는 라이넨쿠겔이 설립된 1867년부터 수원으로서
사용되어온 샘의 이름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여하튼 Big Eddy 시리즈로 현재까지 출시된 맥주들에는
Russian Imperial Stout, Wee Heavy, Baltic Porter 등을 비롯
오늘 소개하는 Imperial IPA (임페리얼 IPA)가 해당됩니다.
Big Eddy는 딱 봐도 매니아들이 스타일 명칭을 듣는 순간
호기심을 가질만한 것들 위주로 구성시켰다는 직감이 오네요.
※ Big Eddy 시리즈는 한국에 없습니다.
헤페바이젠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탁한 구릿빛을 띄었으며
향에서는 미국식 홉 특유의 새콤한 자몽,오렌지 등의 과일향기가
약간 쏘는듯이 다가오던 '라이넨쿠겔 빅 에디 IPA' 였습니다.
질감에서는 만만치 않은 진득한 점성을 갖추었으며
탄산감이 적은편이라 묵직하게 즐기기는 좋았습니다.
무게감 또한 극강의 Heavy 는 아니었지만
앞에 Imperial 이 붙었다면 나와줘야할 강도는 되네요.
질감과 무게감에서 오는 맥아적인 특성은(Malty) 있지만
카라멜이나 토피스러운 단 맛은 홉의 기운에 눌려
금방 사라지는 듯 했으며, 약간의 알콜의 맛도 있습니다.
확실히 미국식 홉의 향과 쓴 맛이 나름 존재감이 있지만
무지막지하게 쓴 맥주는 아니어서 예전에 마셨던
모 브루어리의 '홉 로켓(Hop Rocket)' 에는 못 미쳤습니다.
특히 IPA 에서 기대하는 마신 뒤 입에 남는 홉의 풍미가 약합니다.
'홉 로켓' 과는 같은 도수의 같은 스타일의 맥주이지만
로켓에 비하면 '빅 에디' 는 온건한 편에 속한다고 보았는데,
국내 제품과 비교하자면 카브루의 반달곰 IPA 와
비슷한 수준의 세기를 가진 임페리얼 IPA 였습니다.
임페리얼 IPA 가운데서는 개인적으로 편하게 마신 제품이지만
그렇다고 일반취향의 사람들에게 권할만하지는 않았습니다.
9%이지만 임페리얼 IPA 의 입문서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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