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햇(Magic Hat)은 미국 동북부 버몬트(Vermont)주 출신으로
약 20여년전인 1994년 Burlington 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가 있는 맥주 양조장은 아니나,
미국에서는 나름 수위권에드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장으로
현재는 코스타리카 식음료 기업에 인수된 상태입니다.
낚시광 밸러스트 포인트가 물고기를 디자인에 넣었듯이
아무래도 Magic Hat 이라는 명칭을 가진 곳이다보니
전반적으로 환각적이고 다소 유아적인 디자인을 가졌는데,
특히 홈페이지에서 #9 의 설명을 보면 그 재생 이미지 때문에
마치 금방 최면이라도 걸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직 햇(Magic Hat)은 다섯 자기의 레귤러 맥주를 만듭니다.
대부분 홉(Hop)이 중점화된 미국 크래프트 스탠다드 스타일들로,
오늘 시음하는 #9가 양조장 대표 맥주이며 페일 에일에 속하는듯 하나..
맥주의 모토는 Not quite pale ale 로 우리 말로 해석해보면
페일 에일스럽지 않은 페일 에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살구 에센스가 첨가되는 부분이 눈에 띄며,
기본으로 30~40은 도달하는 IBU(쓴 맛 수치)는
고작 20 IBU 에 지나지 않는 점도 기준치 미달입니다.
따라서 RB 나 BA 모두 이를 페일 에일로 지정하기보단
Fruit Beer 계열로 넣었습니다. 일단 RB/BA 모두
과일계열 뭐만 들어가면 프룻쪽으로 넣긴 합니다만..
맑진 않으나 탁하다고 보기 어려운 외관입니다.
색상은 금색 빛이 감도는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거품은 그리 많지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달콤하면서 새콤한 살구와 오렌지, 자몽 등등의
과일 향이 가장 집약적으로 풍겼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청량감을 줄 정도만 포화되었고,
입에 닿는 느낌은 깔끔하고 묽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질감에서 오는 질은 느낌과 매끄러움이 존재합니다.
마냥 가벼울 것 같은 이미지와 상반되네요.
어느정도의 단 맛이 존재합니다. 토스트나 빵과 같은
고소함과 함께 살구 잼-카라멜같은 단 맛도 있네요.
먹다보면 베리류가 들어간 케잌과 같는 느낌도 납니다.
맛은 예상했던 대로 과일 풍미가 강한 맥주로,
과일 느낌이 많이나는 대중적인 맥주입니다.
특별히 기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과일 맥주 컨셉을 좋아하신다면 알맞은 선택이겠네요.
다만 그렇지 않다면 본인에게 안 맞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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