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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North Coast Grand Cru (노스 코스트 그랑 크뤼) - 12.9%

by 살찐돼지 2015. 11. 9.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의 그랑 크뤼(Grand Cru)는

얼마전부터 Twentieth Anniversary Ale 로 변경된 제품입니다.


이름이야 어쨌건 생김새부터가 상당히 기품있어보이는 것 처럼

이 맥주는 상시생산 맥주는 아니고 한정생산 맥주이기에

한 병당 가격도 어머어마하게 높았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알코올 도수 12.9%에 육박하는 그랑 크뤼(Grand Cru)는

마치 샴페인과 같은 코르크마개로 마감되어있으며,


병입 발효(Bottle Condition)가 진행되는 맥주이기에

상온에서 보관하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난뒤 마셔도 좋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Old No. 38 Stout (올드 No. 38 스타우트) - 5.4% - 2013.10.21

Brother Thelonious (브라더 셀로니어스) - 9.4% - 2014.05.27



그랑 크뤼(Grand Cru)에는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아가베(Agave) 꿀이 일정량 첨가되었다고 알려집니다.

발효후 버번배럴에서 숙성기간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하진 않지만 수입 상점에서 많이 판매하는 꿀입니다.


발효는 르 멀(Le Merle)에서 사용되었던 벨기에 에일 효모가 쓰였기에,

사실상 이 맥주는 Bière de Champagne / Bière Brut 계열에 가까우나,


Bière de Champagne / Bière Brut 가 필스너,바이젠처럼

정식적인 스타일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Belgian Strong Ale 정도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 스스로도

정형화된 맥주 스타일 카테고리로는 그랑 크뤼(Grand Cru)에

완벽하고 알맞게 설정하기가 힘들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맥주는 살짝 탁한감이 있고 색상은 구리빛을 띕니다.

거품은 아무래도 그리 많이 생성될 제품은 아니네요.


향은 버번 배럴에서 나타나는 바닐라스러움이 약간 있고,

나무향과 아가베 꿀에서 나오는 단 향등이 존재합니다.

향이 독보적으로 어느 하나가 튄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알코올 향도 어느정도 맡을 수 있고 시큼함도 조금 있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시기에 걸리는게 없습니다.

맥주의 무게감과 질감은 12.9%의 알코올에 비한다면

상당히 가벼운(Light) 편으로 6~7% 알코올 도수 맥주의

중간 수준(Medium Body)의 무게감에 필적합니다.


맛에서는 페놀-정향같은 조금 화한(Spicy) 맛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배럴에서 묵었던 흔적인 바닐라,카라멜,나무 맛도 있고

살짝 아몬드 캔디와 유사한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입에 끈적하게 남는 맥아적인 단 맛은 적은 편이고

알코올의 맛도 숨길수 없이 드러나는 편이기도 합니다.

홉의 맛과 쓴 맛은 존재감이 별로 없던 편이었습니다.


그랑 크뤼(Grand Cru)가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않았다면

생각보다 쉽고 간편하지만 맛은 복잡한 맥주가 되었을텐데,


알코올 도수와 공정에의한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서

자주 마시기는 힘든 맥주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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