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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allast Point Calm Before The Storm (밸러스트 포인트 캄 비포 더 스톰) - 5.5%

by 살찐돼지 2015. 11. 13.


캄 비포 더 스톰(calm before the storm)

우리말로 번역하면 '폭풍전야'가 되는 이 제품은


미국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상시는 아닌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제품입니다.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은 크림 에일(Cream Ale)에

바탕을 두고 거기에 커피와 바닐라를 첨가했습니다.


크림 에일(Cream Ale)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링크된 리뷰를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국내에 병과 드래프트로 들어온 빅토리 앳 씨(Victory at Sea)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알코올 도수가 10%에 달하는 강한 임페리얼 포터였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마시기 부담스럽고 계절탄다는 평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더운 계졀에 마실 수 있도록 빅토리 앳 씨의 컨셉,

즉 커피+바닐라 조합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색상을 밝게 만들기에 이릅니다.


색상이 밝아지다보니 어두운 맥아가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포터(Porter)의 스타일속성은 당연히 잃게되었으나,


많고 많은 밝은 맥주 스타일들 가운데 크림 에일(Cream Ale)을

선택한 까닭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그나마 크림 에일이

밝은색 맥주들 가운데 단 맛(Sweet)이 잔존하게 설계되며,

벨기에 트리펠류와 달리 효모 발효 부산물도 없기 때문이라 봅니다.



약간 탁하며 색상은 필스너류보다는 좀 더 어두운

짙은 금색이나 밝은 황토색 등을 띄었습니다.

헤드는 풍성하지 않고 유지도 그럭저럭입니다.


향은 빅토리 앳 씨(Victory at Sea)의 그것이 나타납니다.

콜드 브루한 커피의 내음과 바닐라의 향기가 혼합되었지만,

그것 말고는 다른 향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잘 분포했다고 보며,

입에 닿는 느낌은 페일 라거처럼 가볍지는 않습니다.


일단 중간 수준(Medium Body)의 무게감은 갖추었고,

질감은 은근하게 부드럽고 기름진 성향도 지녔더군요.


맛에서는 향에서는 커피에 감춰져있던 맛들이 좀 납니다.

레몬스럽고 새콤시큼한 느낌의 맛이 있었지만,

커피+바닐라와 혼합되어서 나타났습니다.


헤즐넛과 같은 맛도 발견되었고 잘 구워진 견과도 있습니다.

잠깐 느껴지는 단 맛은 바닐라-견과 카라멜 같기도 하네요.


입에 닿는 질감은 살짝 진득하지만 잔존하는 맛은

특히 단 맛은 그리 오래 남거나 끈덕지지 않은 편으로,

확실히 빅토리 앳 씨보다는 마시기 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조악하거나 거친 맛 등은 포착하지 못했으나

개인적 판단으로는 이런 맛이 나는 맥주들은

맥아적인 단 맛과 높은 알코올이라는 체급에서 오는

 맥주의 무게감이나 진득함과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 엣 씨의 커피+바닐라 부재료 맛을 좋아하나

그것이 무거워서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한 용도로 적합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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