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맥주를 주로 출시하는 미국 하와이 출신 양조장
마우이(Maui)로 코나(Kona)와 함께 하와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코나(Kona) 브루잉도 마찬가지로 하와이 출신들은
하와이 출신임을 여기저기에 많이 드러내고 있는데,
오늘 시음하려는 비키니 블론드 라거의 디자인에는
마치 당장이라도 훌라춤을 출 것 같은 여성이 그려져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마우이(Maui) 양조장의 맥주 -
Maui Big Swell IPA (마우이 빅 스웰 IPA) - 6.8% - 2012.08.09
'비키니 블론드 라거'는 마우이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 뮌헨식 라거인 헬레스(Helles)를 지향한다 합니다.
블론드는 헬레스 라거 특유의 금색을 암시합니다.
마우이 양조장의 상시생산 대표맥주이자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가장 처음 등장하는 맥주로,
크래프트 맥주계 매니아가 아닐지라도 쉽게 마실만한
범용성과 대중성을 추구하는 맥주임이 당연하겠으나,
마우이 스스로 밝히길 그래도 미국의 세계적인
대기업 라거들의 밋밋함과 맹함과는
확실히 차별화가된 맥주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포지션은 코나(Kona)의 롱보드 라거와 같습니다.
여과했다는 언급과는 상반되게 예상보다는
맑은 금색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거품층은 풍성하게 드리우며 유지도 좋네요.
은은한 꽃과 같은 화사함과 포근함이 있고
살짝 달면서 고소한 맥아의 향도 나타납니다.
희미한 옥수수빵이나 술빵 향, 시럽 등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있으나 톡쏘는 자극은 아닙니다.
개운하거나 묽고 연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고,
생각보다 약간 기름진(Oily) 질감이었습니다.
맛에서는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주를 이뤘는데,
곡물 크래커, 콘 옥수수, 밝은 과일 잼 등등의
달면서 고소한 맛 등이 나타나는 듯 했습니다.
그 위로 슬며시 홉의 꽃이나 풀 등이 가세했는데,
이게 튀거나 자극적임 없이 은근하게만 표출됩니다.
후반부에는 모든 맛들이 가시고 나면
약간의 씁쓸함이 입 안을 달래주는 듯 하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나온
그냥 편하게 마실 만한 헬레스 라거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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