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 등장한 민타임(Meantime)으로
민타임(Meantime) 양조장은 세계 시간의 기준점이 되는
영국의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와 인접한 곳에 위치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커피 포터(Coffee Porter)로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커피 맛 나는 검은 맥주 포터(Porter)를
포터 맥주의 본산인 런던에서 실현시킨 맥주입니다.
2006 년 World Beer Cup 에서 커피 맥주 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보유한 맥주이기도합니다.
커피 한 컵에 뒤지지 않는 카페인 함량이 맥주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르완다 출신의 Fairtrade Araba Bourbon Beans 를
실제 맥주 양조과정에 투입한 결과라고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민타임(Meantime) 양조장의 맥주들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3
Meantime Wheat (민타임 휘트) - 5.0% - 2010.05.08
Meantime London Pale Ale (민타임 런던 페일에일) - 4.3% - 2010.08.17
Meantime Union (민타임 유니언) - 4.9% - 2010.09.26
Meantime IPA (민타임 인디안 페일 에일) - 7.5% - 2010.10.28
Meantime London Porter (민타임 런던 포터) - 6.5% - 2010.01.10
옛날에 저는 Coffee Porter 라는 문구, 혹은 이에 준하는
Espresso Porter 나 Stout 라는 이름을 발견했을 때
'우와! 이런 맥주도 있네! 진짜 신기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3년 전 작성한 리뷰인 '다크 스타 에스프레소' 에서 곧잘 나타나는데,
2010년에 당시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맛을 강조한 상업맥주는 없던 상황이었고
스타우트(Stout)라는 기본적인 검은 에일 조차도 상업맥주로 찾아보기 어려워
그 때 영국에서 접한 커피 + 스타우트라는 조합은 정말 신선했던 충격이었죠.
그러나 2013년 현재는 국내에서도 커피 + 포터 & 스타우트 조합은
마음만 먹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맥주가 되어버렸는데,
히타치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를 비롯해서
로그 모카 포터와 같은 그간 새롭게 수입된 제품들로 인해
Coffee Porter, Espresso Stout 라는 문구를 보아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저의 모습에서, 3년 사이에 얼마나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했는지 깨닫게 되더군요.
이제는 '커피' 라는 표현에는 더 이상 설레지 않지만
'Coffee Sour Ale' 이런식의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을 가졌다면
3년 전 그 때처럼 '저건 도대체 뭘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할 것 같네요~
완전 새까맣다기보다는 어두운 갈색에 근접했고
거품은 거칠게 생성되는 편이지만 유지력은 좋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로스팅 된 커피 향이 매우 강하게 드러났으며,
찻 잎과 같은 향이 떫은 형태로 코에 감지되었고
맥아의 단 내는 그리 존재감있게 풍기지는 않았습니다.
탄산감은 약간만 포화가 된 상태라 큰 의미는 없었고
질감은 도수에 비해 묽고 연하게 입에 닿기때문에 마시기 편하며
무게감도 살짝만 느껴질 뿐 부담감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가벼움과 중간바디에 걸친 편히 마실만한(Drinkable) 맥주네요.
역시나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맥아적인 단 맛은 소량만 존재하고
끝까지 담백한 맛으로 초지일관 진행되던 맥주이기에
커피의 맛이나 은근히 담배와도 유사한 투박한 홉의 맛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입에 퍼지고 있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커피 맛이 점차 쇠약해지면서
더불어 홉의 씁쓸함만 남을 때 에스프레소 샷을 들이킨듯한
나름의 떫음이 엄습해오는게 재미있는 맛의 요소로서 느껴졌습니다.
커피 포터(Coffee Porter)라고 마치 '프렌치 카페' 같은
특징의 커피 맥주를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필패일겁니다.
커피 맥주라는 표현에 더 이상 설레지 않을 뿐이지
품질에 관한 기대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예상보다 꽤 괜찮고 특색있는 맛을 보여준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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