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민타임(Meantime)양조장 출신으로는
여섯번째로 블로그에 소게되는 맥주인 런던 포터(London Porter)입니다.
이름상으로는 '풀러스의 런던포터' 와 같은 민타임의 런던포터는
7종류의 서로 다른 맥아가 융합되어 양조되어진 제품으로,
포터가 런던을 세계에서 이름높은 맥주도시로 만들었던
1750년대의 맛을 최대한 표현해 낸 제품입니다.
- 민타임(Meantime)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2
Meantime Wheat (민타임 휘트) - 5.0% - 2010.05.07
Meantime London Pale Ale (민타임 런던 페일에일) - 4.3% - 2010.08.17
Meantime Union (민타임 유니언) - 4.9% - 2010.09.26
Meantime IPA (민타임 인디안 페일 에일) - 7.5% - 2010.10.28
'포터(Porter)' 맥주의 기원은 이미 다른 포터맥주 리뷰 때 설명한적 있는데,
포터는 짐꾼, 운반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로,
18세기 런던의 짐꾼들이 자주마시던 맥주를 포터라고 불렀습니다.
포터들은 대개 하층민들이었고, 그들은 직업과 어울리는
거친 성격, 마초적 성격이 강한 짐승남들이었다는데,
포터(Porter)가 그런 짐꾼들과 닮은 남성적인 맥주였습니다.
그러나, 한 세기 후에 등장하게 되는 페일 에일(Pale Ale)이나, 라거(Lager)같은
순하고, 가벼우면서, 색상도 연한 맥주들에 의해 급속히 인기를 잃게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시대를 대표했는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영국에서 수입되어오는 포터를 정말로 사랑했다고 합니다.
맥주의 대가 마이클 잭슨(가수 아님)이 이야기하길,
"포터는 런던에서 만들어진게 진짜다!" 라고 했습니다.
설립한지 10년밖에 안되었는데,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천재 브루어리에서 나온 런던포터 과연 어떨지 기대되네요.
요새 제가 8% 이상의 강한 맥주들만 접해서 그런점도 있겠지만,
민타임(Meantime)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는
짐꾼의 거친이미지와 어울리는 포터라기 보다는,
영국 신사와 같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었습니다.
향이 그다지 강하게 풍기지 않으며,
처음 입에 들어갔을 때 접할 수 있는 맛에선 자극이 없어,
맛 보단 풍미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깊은 느낌이 더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맛이 넘어갈수록 포터맥주의 고유특성인
탄 맛과 쌉싸름한 맛, 약간의 초콜릿스런 맛등이 퍼져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민타임 런던 포터(London Porter)를 신사라고 제가 표현한데는,
무엇보다 풍미 & 느낌의 영향이 가장 컷는데,
은근히 많은 거품과 초반에 활약하는 부드러움이 인상깊고,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이 없어 싱거울 수 있었던 런던포터에서
비단같은 부드러움, 매끈함이 대신해 부각되는게 괜찮았습니다.
평소에 자극적임 보다는, 삼삼함을 선호하는 분들께서는
민타임의 런던 포터가 안성맞춤이라고 보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