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소개되는 뉴질랜드 몬티스(Monteith) 양조장이라
오시는 분들께서 이 곳에 관한 낯설음은 이제 없겠지만,
오늘맥주의 이름인 셀틱 레드(Celtic Red)를 아무런 정보없이
마주하게 된다면 그 의미를 분명 궁금해하실 것이라 사려됩니다.
셀틱(Celtic)은 차두리, 기성용선수가 뛰고있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이름이기도하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인의 뿌리였던
켈트(Celt)족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켈트족의 땅과 지구상 정 반대에있는 뉴질랜드에서
Celtic 의 이름을 차용한 이유는.. 바로 이 맥주가
아일리쉬-레드 (Irish-red) 스타일의 맥주이기 때문이죠.
- 몬티스(Monteith's)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Monteith's Golden Lager (몬티스 골든 라거) - 5.0% - 2011.03.30
Monteith's Black Beer (몬티스 블랙 비어) - 5.2% - 2011.07.26
아일리쉬 에일, 또는 붉으스럼한 색상때문에
아일리쉬 레드라고 불려지는 맥주들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갓 구워진 빵과 같으면서
약간 카라멜같은 맥아의 풍미와,
홉의 세기는 강한편은 아니며
은은한 서양식 차(Tea)와 흡사한 맛을 냅니다.
알콜 도수의 분포는 4~6 % 정도이기에
질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맥주는 아닙니다.
바다건너 브리튼 섬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에일이
페일 에일(Pale Ale) 또는 비터(Bitter)이고
아일랜드에서는 아일리쉬 레드가 그에 상응하는데,
영국식 페일 에일은 과일같은(fruity)함이 강세라면
아일리쉬 레드는 살짝 구워진듯한 맛이 주를 이룬다고합니다.
몬티스(Monteith)양조장 기본맥주들의 목록에는
에일이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아일리쉬 레드이고
다른 하나는 오리지날 에일, 즉 영국식 페일 에일이죠.
항기에 있어서는 카라멜이나 토스트 같은 내음이
살포시 코에 자극을 주엇으며, 색상은 적색이었습니다.
거품층은 크게 발달하지는 않던 맥주였으며,
탄산의 존재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다고 보였고,
묵직이나 무겁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좀 멀어보이는
질감이라 라거입맛의 분들에게도 큰 무리없을 것 같네요.
가마에 구운 것 같은(Kiln)이란 표현이 와닿도록
처음에는 약간의 스모키함이 밴듯한 맛이 있고,
홉의 세력은 약한 대신에 맥아적인 느낌이 강한데
단 맛이 많이 빠진 카라멜 맛이 저에겐 전해지더군요.
마신뒤에 입에 남는 잔잔한 씁쓸함도 있군요.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서 만든 아일리쉬 레드맥주라
이 제품만으론 아일리쉬 레드가 어떻다고 가늠할 수 없기에,
본토 아일리쉬 레드 에일이 국내에 선보여 졌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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