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양조장 풍슈테터(Pfungstadter)는 작년 4월 블로그에서
슈바르츠(Schwarz)맥주로 소개한 적이 있던 곳으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맥주는 에델-필스라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독성 때문인지 풍슈테터보다는
1831 맥주로 더 자주 불리는 맥주라고 보이는데,
오늘 소개하게 될 에델-필스는 당연히 필스너(Pils)스타일의 맥주로
풍슈테터 양조장의 소개에서는 가장 먼저 언급되는 맥주이기에,
먼저 들어온 슈바르츠보다는 더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풍슈테터(Pfungstadter)의 다른 맥주 -
Pfungstädter Schwarz (풍슈테터 슈바르츠) - 5.3% - 2011.04.21
풍슈테터 뿐만 아니라 많은 독일의 양조장에서는 필스너(Pils)가
가장 보편적이자 양조장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맥주인데,
여러 독일의 양조장들의 필스너에는 Edel 이라는
수식어가 필스(Pils) 앞에 붙은 경우가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Edel 은 고귀한, 고결한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서
영어에서 이에 상응하는 단어는 Noble 이 될텐데,
이전의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Noble Pils)' 처럼,
'노블 홉'들만 맥주에 첨가하여 만들어 낸 의미가 아닌,
독일에서는 가장 최상급의 재료와 지극정성으로 만들었다는..
약간은 따분한 뉘앙스로 들리는 수식어가 Edel 인데,
때문에 영어 표현으로는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제는 감흥이 없는
프리미엄(Premium)과 같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Edel 이란 수식어가 있는 제품들은
거칠지 않고 세밀하며 예쁜 느낌을 주는 맥주가 많더군요~
색상은 독일 필스너들의 덕목에 가까운 금빛,연두빛을
충족시키는 바람직한 색을 발하고 있었으며,
향은 고소한 곡물 향과 홉의 은은한 꽃이 조화된
새콤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지나치지 않아 마시는데 방해되지 않았고,
가볍게 물 처럼 마시는 필스너는 아니었으면서도
무겁다기보다는 오밀조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한
순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단 맛은 별로 없이 새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씁쓸함 등을
골고루 접할 수 있었으며, 마시고 난 뒤 입에 남는
씁쓸함의 여운도 남아주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앞에서 설명드렸던것과 같이 거친 느낌이 없이
어루만지는 듯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에델-필스너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독일 필스너들이 상륙해있어
어지간한 필스너에서는 딱히 감명받기가 힘들지만..
풍슈테터의 에델-필스는 자신만의 분야가 확실해 보입니다.
슈바르츠(Schwarz)도 괜찮았지만, '에델-필스가
진작에 보급되었으면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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