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쿠스 뮐러(Pinkus-Müller) 양조장은 독일 북서부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뮌스터(Münster)시 소재로,
1816년 Johannes Müller 에 의해 설립되어진 곳이며
현재 6대에 걸쳐서 가업으로 운영되는 양조장이라합니다.
핀쿠스 뮐러 양조장은 세계 최초로 유기농으로 재배된 맥아와
펠릿(Pellet)이나 추출액(Extract)이 아닌 자연상태의 Whole Hop을
사용하여 맥주를 양조한 곳으로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따라서 독일의 유기농 마트(Bio-markt)들에 방문하면
핀쿠스 뮐러(Pinkus-Müller) 맥주를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죠.
오늘 소개하는 맥주의 스타일은 알트(Alt)맥주로서
최근 국내에 수입된 알트맥주가 하나 있기에 접하는건 가능합니다.
알트(Alt)맥주는 보통 뒤셀도르프(Düsseldorf)의 전유물로서
알려진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알트는 뒤셀도르프 뿐만 아니라
라인강 근교 북서쪽 독일의 여러 도시들에서 생산되는 스타일입니다.
하노버, 뮌스터, 크레펠트 등등의 도시들이 대표적인데,
워낙 뒤셀도르프가 알트비어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보니
BJCP 와 같은 스타일 정의 기관에서는 알트(Alt)를 두 종류로
뒤셀도르프 알트 / 북독(Northern Germany) 알트로 구분했습니다.
유기농재료와 Natural Hop 으로 만든 뮌스터(Münster)출신의
알트(Alt)비어는 뒤셀도르프의 것들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보통 알트(Alt)맥주들이 갈색 등의 어두운 계열 색을 띄는 반면,
Pinkus Münster Alt 는 약간 색상이 진한 필스너와 흡사한
깊은 금색 - 구리색을 간직했고, 약간만 탁한 편입니다.
향은 비스킷이나 토스트스러운 노릇하게 구워진 고소함이 있고
약간의 맥아즙(Wort)에서 기인하는 맥아의 단 내도 포함되었으며,
허브(Herbal)스럽거나 풀(Grassy), 레몬 같은 홉의 향기도 풍기는군요.
탄산감은 과하지 않은 수준으로 적절한 청량감만 선사해주며
그간 알트(Alt)가 맥아 중심적인 맥주라는 이미지를 가졌었지만
적어도 Pinkus Münster Alt 에는 해당되지 않는 논리로서,
질감과 무게감의 수준은 약간 무거운 헬레스(Helles)나
필스너(Pilsener), 메르첸(Märzen)에 견줄만 합니다.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잘 구워진 비스킷이나 빵을 연상케하는
맥아의 고소함이 약간의 꿀과 같은 단 맛과 결합해있었고,
그 위로는 홉(Hop)의 허브,레몬,풀잎 등등의 새콤하면서 싸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데, 동시에 약간의 신 맛 또한 등장해서 당황했습니다.
'오염에 의한 신 맛인가?' 해서 해당 맥주에 관련한 정보를 찾아보니
조금의 젖산균이 맥주에 포함되어진다는 정보를 입수했네요.
어쨌든 제가 지금까지 접해보았던 뒤셀도르프의 알트들과는
비스킷/빵 등의 맥아적인 고소함 이외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던,
아무런 정보없이 마셨다면 아마 저는 Pinkus Münster Alt 를
메르첸(Märzen)이라고 자체판단하고 마실거라고 예상합니다.
알트(Alt) 예상하고 마셨는데, 색다른 맥주가 튀어나오니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만 맛은 나쁘지는 않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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