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건(Oregon)주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로그(Rogue)에서는 매년마다 크리스마스 맥주를 만듭니다.
(부두 도넛도 제작하는데니 크리스마스 에일은 너무도 당연..)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Santa's Private Reserve)로
산타클로스의 고유한 붉은 산타복을 오마쥬한 듯한
붉은 색의 엠버(Amber)에일 타입의 맥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나 맥주 스타일은 로그의 베스트셀러인
아메리칸 엠버(American Amber)와 스펙만 놓고 보면 유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 에일(Rogue Ales)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Rogue Juniper Pale Ale (로그 주니퍼 페일 에일) - 5.2% - 2015.05.11
Rogue Dad’s Little Helper (로그 데드스 리틀 헬퍼) - 6.1% - 2015.08.29
Rogue Voodoo Doughnut Bacon Maple Ale (로그 부두 도넛 베이컨 메이플 에일) -6.5% - 2015.11.01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에일(Christmas Ale) 컨셉,
혹은 겨울용 맥주로 나오는 것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거나
색이 짙거나, 맥아중심(Malty)이어서 진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로그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의 설명에서는
반대로 홉을 더블로 넣었으면 넣었지 스테레오타입의
겨울 맥주의 풍습에 역행하는 제품이라 눈에 띕니다.
비슷한 경우로는 예전에 리뷰했던 시에라 네바다의
셀러브레이션 에일(Celebration Ale)이 있습니다.
하긴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산타 할아버지는
루돌프가 모는 마차를 운전하면서 세계 각국을 돌며,
굴뚝을 타고 선물을 전달하셔야하기 때문에
고도수의 맥주는 상당히 위험하겠네요 ㅎㅎ
색상은 산타복의 그 색상 홍색을 띕니다.
향은 홉이 앞으로 치고나오는 맥주라고 하기엔
살짝 오묘한데 일단 계피와 비슷한 향이 풍기고,
이후 절여진 오렌지나 상쾌한 풀(Grass),꽃,
고소한 곡물 비스킷과 같은 냄새도 존재했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나 유들유들한 타입입니다.
맥주는 가벼움과 중간을 오가는 수준입니다.
살짝 질긴 질감이 있긴하나 마실 때 느낌은
일반적인 페일 에일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Malty Sweet)은 적어서
그에 반대되는 맛들이 좀 더 활약하였습니다.
일단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출현하나
좀 더 후추와 같거나 씁쓸한 풀뿌리, 흙, 건초와 같은 느낌으로
사람에따라 이 맥주를 아리고 씁쓸하게 여길 공산이 큽니다.
끝맺음도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뒷 맛의 여운이 강한데,
쓴 맛쪽의 여운을 즐기지 않는다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이를 좋아한다면 심심하진 않으니 괜찮게 다가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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