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아쳐(Saint Archer) 양조장은 미국 San Diego 에 있으며
설립된지 채 5년이 안 된 아직 파릇파릇한 양조장입니다.
본래 영화, 서핑, 예술 쪽에서 다양한 취미와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맥주쪽에서도 경력을 쌓다가 만나서 세운 곳이
바로 세인트 아쳐(Saint Archer)라고 합니다.
국내에 소개된지도 불과 2개월 전인 봄으로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된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무난하고 기본적인 맥주들인 벨지안 화이트, IPA, Pale Ale 등등이나
정식 라인업 이외에 비공식적으로, 한정적으로 내놓은 맥주들을 보면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등 이것저것 많이 만드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본적인 맥주들 위주로 수입되었더군요.
페일 에일(Pale Ale)은 미국 서부식 스타일에 맞춘 제품으로
홉을 전면으로 내세웠으며, Cascade-Chinook-Simcoe 를 썼습니다.
설명만으로는 특별할 것 없고 이미 국내에 비교 대상도 많긴 합니다.
결국 PA 나 IPA 에서는 홉을 잘 다루느냐가 당락을 좌우하겠고,
사람들에게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듣는다면 자주 볼 수 있겠죠.
조금 탁한 기운이 맴돌며 색상은 금색에 가깝습니다.
거품은 얇게 형성되며 그 상태로 쭉 유지됩니다.
향은 예상했던대로 미국 홉의 새콤한 향이 가득합니다.
싱그러운 풀이나 솔 느낌도 있고 거친부분은 적네요.
탄산 터짐은 어느정도 있는 편으로 청량합니다.
소량의 진득한 액체 점성이 입에 닿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맑고 가벼운 성향을 고수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사실상 홉에 덮인 상황으로
대체로 깔끔한(Dry) 것이 미국 서부식임을 증명합니다.
홉의 쓴 맛은 거의 남지 않는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크래프트 맥주 쪽이 낯선 사람들도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것들과 같이 시트러시(감귤류),
솔, 풀(Grass) 등이 골고루 나타나는 상황이었네요.
페일 에일(Pale Ale)이어서 특별한 감동이 밀려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미숙한 페일 에일의 맛이 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