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좀 쌩뚱맞기는 하지만 오늘 제가 선택한 맥주는
Samuel Smith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Winter Welcome 에일입니다.
겨울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 에일은
겨울시즌에 한정수량으로 생산되는 에일으로,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자주가는 맥주가게에서 살펴보던 중에,
지난 겨울 미처 선택받지 못하여 뜨거운 여름을 나고있는
윈터에일이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길래,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
- Samuel Smith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 -
Samuel Smith Organic Best Ale (사무엘 스미스 올가닉 베스트 에일) - 5.0% - 2010.05.10
Winter Ale 은 Winter Warmer 맥주라고도 불리는데,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독일의 강한도수의 맥주라는 뜻을 가진 맥주인 '복(Bock)' 또한
제철이 겨울이며, 높은도수가 금방 몸이 달아오르게 하는
진하고, 묵직함이 특징인 맥주입니다.
독일의 Bock 과 마찬가지로 Winter Ale 또한 비슷한 기능을 하는 맥주로,
눈오는 날 벽돌집.. 난로근처 의자에 앉아 난롯불을 쬐며
윈터에일을 마시면서 성탄을 축하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에일입니다.
그런데 Samuel Smith 의 윈터에일(6.0%)은 두드러지게 높은 도수의 에일이 아닌지라..
술이 강하거나, 맥주 한 병정도는 거뜬한 사람에게는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효과를 크게 보게하지는 못 할 것 같다고 생각이듭니다.
정말 겨울에 몸을 덥히고 싶다면 와인이나, 소주, 보드카, 데낄라등의
좀 더 도수 높은 주류를 찾는게 나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벽돌집의 난로앞에서는,
와인은 괜찮아도 소주, 데낄라는 조합이 별로네요 ㅋ
다행이도, 제가 Winter Ale 을 마시는
6월 13일 이곳의 날씨가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 덕택에
약간 쌀쌀한 날씨가 되어서, 겨울 에일이 조금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짙은 붉은색에 진득한 느낌, 약간 무거운 무게감을 갖추었으며,
탄산의 양은 많지 않아, 부드럽게 목넘김이 되는 에일이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일단 쓰지는 않았으나,
조금 아쉽게도 특징적인 맛을 이 맥주에서는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달지도 않았고, 상큼하지도 않았으며, 쓰지도 않은,
정말 느낌과 무게감으로만 마시는 것 같다고 여겨졌습니다.
원래 Samuel Smith 윈터에일의 맛이 이런것인지..
2009-2010 겨울시즌의 윈터에일만 부진한 것인지는..
다가올 2010-2011 윈터에일을 마셔보고 판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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