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일본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by 살찐돼지 2015. 12. 9.


국내에서는 통상적인 맥주 말고는 별 다른게 없게 없었던

일본의 삿포로(Sapporo)에서 겨울을 맞아 새 맥주를 내놓습니다.


특별히 캔 라벨 눈에 잘 띄는 곳에 한글로 크고 아름답게

'겨울이야기' 라고 적혀있는 맥주가 오늘의 시음 대상입니다.


기존의 삿포로 프리미엄보다 알코올 도수가

살짝 올라간 제품으로 아무래도 겨울 컨셉이기 때문에

좀 더 진득하고 묵직한걸 찾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합니다.


이래뵈도 나름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게 도와주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 역할로 나온거라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맥주 스타일은 그냥 약간 도수 높아진 페일 라거(Pale Lager)로

이는 우리나라 시장을 위해 특별히 양조한 맥주는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Sapporo Fuyumonogatari 라는 이름으로

1988년부터 나왔던 나름 역사 깊은 계절 맥주입니다.


2011-2012, 2014-2015 와 같이 매년 표기되는

Fuyumonogatari 를 영어로 대입하면 Winter's Tale 이고,

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겨울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캔의 디자인이 깨끗하고 매끄러워 보이는게 특징으로

실제 맥주의 특징도 이미지와 같을지 마셔봐야 알겠네요.



금색이긴한데 조금 진한 금색으로 맑습니다.


향은 곡물이나 비스킷류의 고소함이 어렴풋하며

마찬가지로 곡물, 콘(Corn) 등의 단 내도 있네요.


코를 찌르거나 화한(Spicy) 자극 향은 적고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하게 향들이 퍼졌습니다.


 탄산감은 감지되나 청량함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맥주의 질감과 무게감 등이 더 와닿는데,


확실히 비단(Silky)같고 기름진 듯해서(Oily)  

찰진 감이 입에 달라붙는 것은 좋습니다.


맛도 향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아 정직합니다.

콘,비스킷,곡류,시럽 등등의 달고 구수함이

겨울이야기에서 가장 주를 이루던 맛이었습니다.


맥주가 아주 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맥아적인 성향(Malty)쪽에 기운 편이며,


홉(Hop)에서 나오는 향은 미량의 꽃과 같은

화사함만 나타날 뿐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홉(Hop)이 일종의 조미료 역할을 잘 못해주기에

사람에 따라 느끼하다고 여길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정갈하고 유려하게 다듬어진

미국 몰트 리커(Malt Liquor)를 마신 듯한 기분이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