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pherd Neame 브루어리에서 생산 된 에일맥주 SPITFIRE 입니다.
양치기 님(Neame)이라는 이름의 이 브루어리는
프랑스와 바다를 보고 마주한 영국 동남부 끝쪽에있는
켄트(Kent) 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있습니다.
1698년 설립되었으며, 스스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라고
설명하고 있는 이 브루어리의 베스트셀링 브랜드가
바로 오늘 제가 마시는 SPITFIRE 라고 합니다.
SPITFIRE 또한 영국의 펍이나 일반 슈퍼마켓에서
쉽사리 구할 수 있는 영국에일들 중 하나입니다.
'SPITFIRE' 라는 뜻은 단어상으로 화를 잘 내는 사람, 성미가 급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 맥주에 적용된 뜻은 그것이 아니라,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에서 사용된 전투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투기의 풀네임은 'Supermarine Spitfire' 로서
2차세계대전 전쟁 초반인 1940년 프랑스가 독일나치군에 의해 함락당하고,
독일군이 영국을 침공하기위해, 1940년 7월 영국 영공으로 전투기를 띄웠는데,
독일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 영국군에서 출격시킨 전투기가
SPITFIRE 전투기였습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이 영국 국토에서 전반적으로 동남쪽으로 치우쳐있었고,
프랑스영토에서 출발한 독일군 전투기들이 런던을 폭격하기 위해서는
켄트(Kent)지역을 지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2,500 독일군 전투기와 1,900 영국군 전투기가 영국상공에서 맞붙은 전투인
'Battle Of Britain' 의 결과는
독일군 전사자 2,698명, 영국군 전사자 544명
파괴된 독일군 전투기 1,887, 파괴된 영국군 전투기 1,547대로
영국군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Battle Of Britain' 에서 승리를 거둔지 50년이 지난 1990년
50년전 전장이었던 영국의 켄트(Kent)지역을 본부로 둔
Shepherd Neame 브루어리에서는
전승을 기념하기위해 처음으로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 맥주가 바로 영국군 전투기의 이름을 딴
'SPITFIRE' 라고 합니다.
SPITFIRE의 색깔은 약간 연한 붉은색을 띄고 있었으며,
향은 특별히 강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느낌은 일반적인 페일에일류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가볍고 부담없으며 탄산이 더 가미된 듯한
라거같은 스타일의 에일맥주였다고 보았으나,
맛에서는 다른 페일 에일보다는 쓴맛이 조금 더 강하다고
맛을 보았는데, 쓴맛이 후반부에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불쑥 찾아왔다가 은은함없이 사라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깊은맛이 나는 에일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느낌, 무게감등에 있어서는 페일 에일치고는 크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었으나, 맛을 보게되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을 맛의 맥주입니다.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듯한 맛은 아니었지만,
'SPITFIRE' 라는 이름과 그 의미는
기억속에 오래 자리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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