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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Wells Waggle Dance (웰스 웨글댄스) - 5.0%

by 살찐돼지 2010. 4. 7.

영국의 Wells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인
Waggle Dance (웨글 댄스)는 허니 에일로
꿀이 함유된 맥주입니다.

지난번 런던프라이드의 Fuller's 에서 출시되는
Honey Dew (허니 듀) 같은 경우도 꿀이 함유된 맥주였다는것을
리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웨글 댄스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웨글댄스 맥주는 남아메리카의 꿀을 첨가하여 만든
페일 에일맥주로서, 본래는 선더랜드(Sunderland)라는 브루어리의
제품이었으나 1999년 Wells 가 선더랜드 브루어리를 인수함에 따라,
웨글댄스역시 Well's 의 식구가 되었고,
2008년에 들어 선더랜드 브루어리의 이름을 버리고
Well's 브루어리의 명칭을 얻은 맥주라고 하는군요~


웨글댄스의 라벨 속 그림을 살펴보면
꿀벌 한마리가 노란색의 원형주위를 날고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것은 실제로 꿀을 채취하는 일벌이 꿀이 있는 곳을 발견하였을 때,
벌집앞에서 행동하는 광경을 그림 속에 담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Waggle 이라는 단어 역시 일벌이 춤추는 듯한 동작을 표현한 뜻의 의태어인데,
일벌은 꿀이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벌집으로 돌아와 다른 일벌들에게 동작으로서 꿀이 있는곳에 대한
힌트를 준다고 합니다. 원형을 그리면서 춤을추는 듯한 이 동작을 통해
다른 일벌들은 꿀이 있는곳을 찾아가게 되고, 꿀을 채취한다고 하는군요.

꿀이 들어간 허니비어에서 Waggle Dance 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매우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꿀벌이 꿀을 찾아 헤매던중에 꿀의 향이 진한 이 맥주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알리기 위해 동료들에게 춤을 추었다는 것이죠.
꿀벌도 맥주에 들어간 꿀의 맛과 향기를 느낄 만큼
꿀맛이 진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군요 ~


신기한 맥주들을 많이 생산해내는
Wells & Youngs 그룹에서 나온 Waggle Dance는
지난번 리뷰한 Fuller's 의 허니 듀와는 어떤 차이점을 보일지
비교해 가면서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향에서는 특별히 허니맥주라고 감지할 정도로
달콤한 향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와닿는 느낌이나 목넘김등에서는
특별히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가벼우면서 어느정도는 라거맥주와 동일한
인상의 무게감과 느낌을 가진 맥주라고 여겨졌습니다.
사실 누군가가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 채 마시라고 권한다면,
저는 필시 이 맥주를 라거라고 여겼을 것 같습니다.

꿀이 포함되었으니 당연히 달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반적인 맥주와 큰 차이점이 없어서 의외였던 이 맥주는
끝맛에서 홉의 씁쓸함보다는 단맛과 부드러움이 출현한다는 점에서만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 허니 듀(Honey Dew)와는 다르게
꿀의 영향력이 크게는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의 맥주 허니브라운(Honey Brown)보다도 더 약한 수준의
꿀의 역할이었다고 생각되며, 꿀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이 맥주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저는 여겨지는군요.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꿀에 의한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없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라벨에서처럼 꿀벌이 꿀이 있는곳으로 착각 할 만큼
꿀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맥주였던 것 같다고 판단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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