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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pécial De Ryck (스페셜 드 릭) - 5.5%

by 살찐돼지 2023. 5. 5.

 

De Ryck 양조장은 벨기에 Herzele 라는 마을에 소재하였고

1886년 Gustave De Ryck 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벨기에 전통 맥주들을 주로 다루는 양조장으로

이미 우리나라에 맥주를 수출한 경력이 있습니다. 

 

5-6년 전에 국내에서 수제맥주가 한창 관심을 받을 때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규모가 큰 매장에는 엄청난 가짓수의 맥주들이 진열되었는데,

 

당시 De Ryck 양조장의 Arend 의 수도원 계통 맥주들과

올빼미가 그려진 스티누이크도 판매되었습니다.

 

따라서 크래프트 맥주를 오래전 부터 즐기던 사람에게는

아주 낯선 브랜드는 아닙니다. (특히 스티누이크)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릭(De Ryck) 양조장의 맥주들 -

De Ryck Steenuilke (드 릭 스티누이크) - 6.5% - 2015.09.30

De Ryck Arend Tripel (드 릭 아렌드 트리펠) - 8.0% - 2016.04.16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Special De Ryck 이라는 맥주로

De Ryck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가장 먼저 나오는 제품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Special belge Ale 이라고 하며,

다르게 표현하면 Belgian Pale Ale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아적인 성향(Malty)과 홉의 씁쓸함이 균형을 이루며,

플랜더스 출신으로 Amber 계통 색상을 띄는 에일이면서,

이름에 Special 이라는 문구가 들어간다는 사실만 봐도

 

Belgian Pale Ale 스타일의 맥주임을 알 수가 있으며,

유사한 스타일의 맥주로는 요것, 이것, 저것 등등입니다.

 

위의 요것,이것 등등의 링크 리뷰글을 보면 알겠지만

Belgian Pale Ale 이라는 스타일이 크래프트 맥주를

많이 즐겼다해도 시음한 스타일 스펙트럼이 넓지 않다면,

잘 모르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마이너 스타일이긴 합니다.

 

그래서 De Ryck 의 국내 수입사에서는 Special De Ryck 의 라벨이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와 유사해서 '박카스 맥주' 로 밀더군요. 

 

 

적당히 맑은 호박(Amber)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카라멜, 사과, 꽃, 서양배 등등의 향이 느껴졌으며,

향긋하면서 달큰한 향기가 과하지 않게 찾아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페일 라거와 같은 청량감에

덕분에 무게감, 질감 측면에서는 나름 경쾌했습니다.

엠버 라거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성질이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뚜렷하게 나오는 맥주는 아니라서

시음하는데 단 맛이 걸리적거리지 않아 좋습니다.

 

효모와 홉에서 기인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꽃, 풀, 사과, 약간의 바나나와 같은 맛과 함께

은근하게 알싸하게 오는 맛 또한 뒤에 남습니다.

 

쓴 맛은 없이 후반부의 맛은 개운하게 떨어졌으며,

영국식 비터와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이 적당히 버무려진

감미로운 풍미의 특징을 지닌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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