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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팜(Palm) 양조장은 국내에서 큰 인지도가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나름 굵직한 브랜드들을 많이 소유했고,

한국에도 그들의 여러 맥주들이 수입되어 판매되었습니다.

 

플랜더스 레드 맥주의 명가 로덴바흐(Rodenbach)의 소유자이자,

스틴브뤼헤 트리펠 브랜드에 오크 배럴 에이징 코넷도 여기 소속입니다.

 

하지만 Pam 양조장의 가장 메인인 상품은 오늘 시음하는

Palm Speciale 로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서

매우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벨기에식 페일 에일입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을 설명할 때 몇몇 사람들의 말로는

벨기에식 전통 에일과 영국 페일 에일의 중간쯤 되는,

 

통상적인 벨기에식 에일맥주보다는 특유의 효모 맛이 다소 덜하나

조금 더 비스킷과 견과 같은 맥아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홉이 과하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등장하는 살짝 붉은 에일이라합니다.

 

소위 벨기에식 맛을 뿜어내는 일반적인 수도원식 에일들과는

조금 이질적인 경향이 있고 국내에 많이 소개된 타입이 아니라서,

더군다나 맛에서 아주 큰 임팩트를 주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맥주를 많이 학습한 사람들도 이런 타입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벨지안 페일 에일이 들어왔던 대표 상품으로

예전에는 안트베르펜 출신의 드 코닝크라는 맥주가 있었으나

이미 국내에서 빠진지가 오래되었고, 긴 시간 동안 국내에서

해당 스타일의 공백이 있다가 이걸 매워준 것이 오늘의 Palm 입니다.

 

오늘의 Palm Speciale 는 나름 BJCP 스타일 가이드 라인에서

벨기에식 페일 에일의 대표 상품으로도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10년 전부터 존재도 알고있고 시음도 해봤었으나

정작 블로그에 올리는 시기는 상당히 늦은감이 있는 맥주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심하게 탁한 맥주도 아닙니다.

색상은 금색보다는 짙고 호박(Amber)보다는 연합니다.

 

그래도 벨지안이라 약간의 향신료나 연한 바나나가 있지만

홉에서 나오는 꽃이나 풀과 같은 유럽 홉의 향취도 어렴풋합니다.

 

은근하게 고소한 비스킷이나 구운 빵과 같은 면모도 있었습니다.

다만 세 가지의 향이 막 자기주장이 강한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대중맥주에 알맞게 적당하게 포화되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우며 마시기 편합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정향, 바닐라, 약간의 바나나 등이 있지만

영국 Kent Golding 에서 나오는 꽃, 풀, 흙 맛도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없지만 향미는 잘 포착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주 살짝 카라멜 처럼 깔렸습니다.

벨기에에 비스킷 몰트라는 맥아 종류가 있는데,

그것의 영향일 것 같은 고소한 맛이 다 마시고 나면

효모나 홉을 제치고 여운을 남기는 맛으로 등극합니다.

 

맥아, 홉, 효모 맛이 두루 포착은 되지만 간이 세진 않습니다.

다만 영국의 Strong Bitter(ESB)쪽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재료간의 밸런스 조합으로 꽤 인상깊은 맥주였습니다.

 

평소 제 글을 읽으면서 맥주 즐기는 성향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아마 이 맥주도 좋아하지 않을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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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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