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신제품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서 블로그에
다시 소개할 수 있게 된 벨기에의 듀체스(Duchesse)맥주입니다.
별명은 와인 맥주로 성장하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맥주 캐릭터와 라벨 디자인으로 각인이 되어
이름은 기억 못하더라도 '여자 그림 맥주'로 인식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종종있던 맥주가 듀체스 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듀체스(Duchesse) 맥주 -
Duchesse de Bourgogne (듀체스 드 부르고뉴) - 6.2% - 2010.10.26
오리지널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이며,
근래에 거기에서 살짝 변화를 준 시즈널 맥주가 수입되었습니다.
하나는 실제 벨기에 체리를 숙성과정에 넣어 맛을 입힌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과정에 초컬릿 에센스를 더 추가한 것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Cherry Chocolate 으로
두 가지를 모두 첨가한 버전이며, 본래 오리지널에도 있는
단 맛과 상큼함이 부재료와 더해져 강화될 거라 예상합니다.
단 맛에 의해 산미가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스타일상 플랜더스 레드보다는 브라운에 가까워지겠네요.
붉은 계통이긴하지만 갈색도 약간 머금은 것 같습니다.
향은 체리와 카라멜, 풍선껌과 같은 단 내가 섞였는데,
새콤달콤 딸기 맛 향과 얼추 비슷하게 나온 듯 했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초컬릿 스러움과 꽃, 옅은 식초 산미가 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이 있진 않습니다.
대신 질감과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으로 와서
편한하고 매끄럽게 마시기에 더 알맞다고 판단됩니다.
카라멜, 카카오 초컬릿 등의 단 맛이 남기는 하지만
지속력이 짧아서 달고 물리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초중반의 단 맛을 뚫고 올라오는 체리 와인 같은 산미와
홍초와 같은 신 맛이 있지만 날이 선 형태로 오진 않네요.
과일 껍질이나 나무와 같은 떨떠름함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 맛과 신 맛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그 결과 포근한 느낌을 주게하는 맥주로 나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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