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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개드렸던 '로덴바흐 그랑크뤼' 와 함께
벨기에의 서(west)플랜더스 지역 명물맥주인
레드 에일(Red Ale)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인
뒤셰스 드 부르고뉴 (Duchesse de Bourgogne) 입니다.

'부르고뉴의 공작부인' 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제품에 등장하는
부르고뉴 공작부인인 실제로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으로,
15세기 후반 베네룩스,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의 일부분을
다스렸던 부르고뉴공국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부르고뉴의 메리가 라벨속의 주인공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황제가 그녀와의 결혼을 통해
그녀의 상속지를 손에 넣어 영토를 크게 확장하였는데,   
이는 오스트리아(신성로마)의 전쟁보다 결혼을 통해 막대한 영토를 얻는
정략결혼의 시작이 된 사건입니다. 카를 5세의 할머니가 부르고뉴 공작부인이라 하네요.


역사이야기보다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서 플랜더스의 레드에일은 벨기에 에일의 한 부류로
와인 같기도 하고, 크릭(체리)람빅같기도 하면서,
기원은 영국식 흑맥주 포터(Porter)와 동일한
개성이 넘치는 플랜더스의 특산맥주입니다. 

1차발효와 2차발효를 마친 에일은
참나무(Oak)로 만든 통에 들어가 18개월의 숙성에 들어가고,
숙성을 마친 에일은 8개월의 미숙성 에일과 혼합되어
만들어진 제품이 '부르고뉴 공작부인' 레드에일이며,
다른 레드에일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양조된다 합니다.

'로덴바흐 그랑크뤼' 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우선 플랜더스 레드에일을 처음 맛 본다면
이게 맥주?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신기하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부르고뉴 공작부인' 레드에일을 '로덴바흐 그랑크뤼' 와
비교를 해보았을 때, 저는 공작부인 레드에일이
그랑크뤼에 비해서 좀 더 순하고, 덜 자극적이라 맛 보았습니다.

덜 자극적이라는 것도 '로덴바흐' 에 비해서라는 것 뿐이지..
강한 과일같은 신맛은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부드러움이 좀 더 강했고, 숙성된 느낌이 있었다는
사실은 다양하게 표현하기 힘들고 복잡한 맥주가 레드에일입니다.

조금씩 마시다보니까 신맛이 지나간 자리 뒤에는
깊은 풍미가 점점 도래하여, 처음에는 샴페인같다가
후반부에는 올드에일(Old Ale) 같기도 한..
하지만, 맛에서는 짜릿한 신맛이 있는 '부르고뉴 공작부인' 이었습니다.

6.2% 라는 맛이나 풍미에 비해서 살짝 높아보이는 도수만 개의치 않으면,
여성분들의 취향에 알맞을 맥주가 레드에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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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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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iperlio114 2010.10.26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덴 바흐도 어떤지 궁금했는데 이것도 궁금해지네요 ^^
    그리고 맥주에 대한 역사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라벨의 여인이 실존하고 대단한 공작부인이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

    • 살찐돼지 2010.10.2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한 인물이었기에 맥주전면라벨에 초상화가 등장하는 것 같아요 ~ 해외에 나가서 맥주를 접하게 되실때, 위의 초상화가 담긴 맥주를 발견하시면 꼭 마셔보세요 ~

  2. 전용잔덕후 2013.02.25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한스스토어에서 구입해서 먹어보는데 람빅과 샴페인과 시드르를 섞은 느낌!? 하여간 맛있었습니다

    • 살찐돼지 2013.02.25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독특한 맥주답지 않은 맥주이기는 합니다. 스타일면에서도 유니크하고요~
      개인적으로 미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의 맥주기도하죠~

  3. beer finder 2013.02.26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유럽 맥주를 마시러 여행하는 여행자입니다. 10년째 술덕후(현재 30살)라 맥주에 대해선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돼지님 앞에선 완전 뻔데기 주름이네요;; 이 미천한 소견에도 경험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유럽을 다녀온 후 유럽 맥주 관련된 책을 쓰려 합니다. 사실 여행작가로 전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혹시 유럽 지역에 필요한 맥주 사진 요청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 출국일은 3월3일입니다. ㅎ

    • 살찐돼지 2013.02.27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는 일을 계획하고계시군요~ 님께서 쓰신 여행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기중씨의 유럽맥주 견문록처럼 말이죠~

  4. eliya85 2014.01.10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오래 전에 이 글을 읽고 언젠가는 마셔봐야지 하고 마음 속에 묵혀두고 있다가
    얼마 전에 중요한 시험이 끝나서 친구들과 이번 기회에 마셔 보자! 하고
    제가 대표(?)로 한스스토어에 가서 공작부인 맥주를 구입해 왔는데
    여자인 친구들이 아주 환장을 하네요. 왜 한 병밖에 안 사 왔냐고...ㅎㅎㅎ
    쥔장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 살찐돼지 2014.01.14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IPA 나 바이젠과 같은 맥주가 입문용으로 많이 각광받지만, 가격만 논외로 친다면 두체스같은 플랜더스 레드 에일도 초입자 용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5. 긍정의 맥주 2015.08.03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고이 모셔두고 먹어야지 먹어야지~~하는데 이 글을 읽고 마시면 더 쉽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6. ㅇㅇ 2018.03.01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두체스"라고 부르던데, 뒤셰스라고 읽는 거였군요. 시트러스 계열의 레드와인을 연상시키는 맛이 무척 인상깊은 맥주였습니다. 가격만 아니면 매일 한 병씩 마실 텐데요.

    • 살찐돼지 2018.03.05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 정식 수입되기 한참 전에 영국에서 구매해서 들은 발음을 토대로 매긴거라 그런거고.. 국내에서 두체스라 하면 그리 부르면 될 것 같습니다.

      와인 맥주라 불리며 꽤나 인기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