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헤어러(Weiherer)는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지역
Viereth - Trunstadt 소재의 Kundmüller 양조장 소속 맥주입니다.
아마 작년부터 독일 맥주를 소개하면서 계속 이어진 진부한 멘트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 밤베르크 근처...' 가
계속 서두에 등장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아래 이미지는 바이에른주 밖에 소재하는 양조장 총수와
바이에른 주에 안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들의 수의 비교,
바이에른 주 지역별로 양조장의 갯수를 나타낸 자료입니다.
약간 예전자료처럼 보이기는하나 신생양조장의 수가 그리 많지않은
독일이기에 최근 자료와 큰 차이는 없을거라 판단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이헤어러(Weiherer) 맥주 -
Weiherer Rauch (바이헤어러 라우흐) - 5.3% - 2013.05.07
바이에른 영역권 안의 양조장은 총 632 곳이며,
바이에른 주를 제외한 전 독일 국토 내 양조장은 709 곳입니다.
독일은 총 16개의 주들로 이루어졌고 바이에른 주 하나의 수치가
나머지 15 개주의 양조장들을 합친것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입니다.
바이에른 주 내부 지역별 632 곳의 양조장 분포를 보면
압도적인 162 개의 양조장이 운영중인 Oberfranken 눈에 띄는데,
밤베르크(Bamberg)가 오버프랑켄(Oberfranken)지역 관할입니다.
바이에른의 주도이자 맥주의 도시로 알려져있는 뮌헨은
108 양조장의 Oberbayern 지역의 중앙에 위치했으며,
Oberfranken 보다 양조장 수는 적지만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유명-대형 양조장들이 많은 반면, 프랑켄지역은 수는 많지만
이번 바이헤어러(Weiherer)처럼 소규모 양조장들이 대부분입니다.
162 곳이면 전체 독일의 약 1500 여 양조장들과 비교해보면,
1/10 의 비율이 넘으니.. 제가 블로그에 맥주를 소개할 때
"독일 바이에른 주 프랑켄지역 밤베르크"가 자주 나올 수 밖에요 ㅎㅎ
구릿빛을 띄며 살짝 탁한기운이 있는 헬러복(Hellerbock)으로
거품은 그리 많이 드리워지진 않았지만 유지력은 괜찮습니다.
시럽이나 꿀, 밝은 색 맥즙스런 단 내가 먼저 감지되며,
은근히 가마에 구워진듯한 연한 훈연 향도 나타납니다.
버터스러운 느끼한 냄새도 적지 않게 드러났으며,
홉(Hop)의 향기는 뚜렷하게 찾아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적으며, 질척이거나 쫀득한 질감은 아니지만
약간 기름진(Oily) 면모가 확인되었고, 전반적으로
연하며 매끄러웠고 무게감은 중간바디감을 갖추었습니다.
버터와 은근하게 청포도 맛과 흡사한 단 맛이 합쳐져서
느끼하면서 상큼함을 내보였으며, 고소한 곡물맛은 적습니다.
맛에서도 구워진듯한 스모키(Smokey)함이 나타났는데,
헬러복(Hellerbock)에서는 이질적인 맛으로 조화롭지 못하네요.
어색했던 중반부의 스모키함을 지나가면 후반부에서는
홉(Hop)의 건초나 짚 등의 거친 식물스런 맛이 등장했고
잔존했던 구워진 스모키맛과 연합하여 매우 투박한 맛을 이룩합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맥주로서.. 변질의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본래의 맛이 이런거라면 개인적으로는 다시 마시는 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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