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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Veldensteiner Zwick'l (펠덴슈타이너 츠비클) - 5.4%

by 살찐돼지 2014. 3. 30.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에 소재한

Neuhaus an der Pegnitz 라는 작은 마을 출신인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양조장의 츠비클(Zwick'l)입니다.

 

츠비클(Zwick'l)은 츠비켈(Zwickel)의 줄임말 정도로서

동의어로는 켈러비어(Kellerbier)가 있습니다.

 

독일 바이에른 주 프랑켄(Franken)지역 태생의 맥주 양조장이라면

켈러비어-츠비클 정도는 생산하는게 이제는 당연해보이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의 맥주들 -

Veldensteiner Räucherl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 - 5.4% - 2013.03.26

Veldensteiner Festbier (펠덴슈타이너 페스트비어) - 6.0% - 2013.11.18

 

 

양조장의 선호에 따라 켈러비어(Kellerbier)로 부르는 곳이 있고,

츠비클(Zwick'l) 혹은 츠비켈(Zwickel)로 명칭을 붙이는 경우,

이따금씩 Ungespundet Lager 라고 이름을 설정한 양조장들이 있습니다.

 

츠비켈 맥주에서 츠비켈(Zwickel)이라는 독일어 단어는

양조장에서 맥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샘플용 코르크,

 

다시 말해서 돼지 꼬리모양으로 생긴 작은 파이프를 통해 숙성중인

맥주를 체크하는데, Zwickel이 이 과정에 사용되는 파이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츠비클(Zwick'l)맥주 스타일 뿐만아니라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도

저장조에 담긴 맥주들의 품질을 간이 파이프를 이용해 뽑아

점검하는 것은 일반적이기에, 왜 유독 켈러비어(Kellerbier) 스타일에만

츠비켈(Zwickel)이라는 본명에 가까운 별칭이 붙었는지는 알지 못하겠더군요.

 

지금 저로서는 프랑켄의 양조가들이 Zwickel이라 불렀으니 그리 된 것이라 볼 수 밖에요.

 

 

츠비클(Zwick'l)답게 탁하며 금색-구리색-주황색에 걸쳐있습니다.

거품을 많이 내보려고 거칠게 잔에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거품을 마주하기는 어려웠고 유지력도 별로입니다만..

본래 츠비클(Zwick'l)의 특성이니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곡물(Grain)스러움이 맥주의 주된 향으로서 고소함보다는

거친 느낌의 향이 더 와닿았습니다. 홉(Hop)의 아로마는

거친 곡물향에 대비되는 레몬처럼 새콤하다거나 허브처럼 Spicy 한

 향을 뿜지는 않았고 씁쓸하고 투박한 식물 향을 연출했습니다. 

 

그래도 효모는 은근한 물 비린내 향, 석회수스러운 향에 약간의

과일스러움을 간직했던터라 효모적(Yeasty)임을 감지 할 수 있었죠.

 

탄산은 거의 없으므로, 김빠진 맥주스러움의 정석이었습니다.

약간 묽게 다가오긴했지만 어느정도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성질로

무게감은 가벼움-중간(Light-Medium)에 속한다고 봅니다.

쉽게 표현해서 식혜마시는 수준의 질감-무게감이었네요.

 

맥주 맛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 맥아적인 맛(Malty)으로서

단 맛은 많이 상쇄되어 카라멜적인 달달함을 남기진 않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곡물 빵에서 나타나는 씁쓸한 고소함이 중심입니다.

 

홉(Hop)의 성질은 다른 브랜드의 켈러비어(Kellerbier)들에 비해

적거나 거의 존재감이 없는 상황으로, 딱히 언급할 특징이 없습니다.

 

그나마 효모(Yeast)가 광물이 다량 섞인 물의 맛이라던지,

약하게 맥주 속에 풀어 헤쳐진 효모 찌꺼기의 맛,

희미한 수준의 과일스러운 에스테르 등을 동반했기에..

맥아적인 맛으로만 향할 뻔한 맥주의 맛의 균형은 맞춰줍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탄산감이나 그에 따른 질감과 무게감,

약하게 드러나는 홉과 잔잔한 수준의 효모적인 특성 등이

힘이 빠진 無자극적인 맥주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제 취향에 알맞는 맥주라고는 생각치 않았습니다만..

본래 츠비클(Zwick'l)이라는 스타일의 맥주의 성격이

이와 같은 것이라고하니 그런가보다하고 받아들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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