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발티카 No.3 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발티카(Балтика)맥주는 종류에 따라 라벨에
번호를 큼지막하게 그려넣어
소비자로 하여금 구분하기 쉽도록 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중 No.3 는 페일 라거(Pale Lager),
독일식으로는 헬레스(Helles)비어에 속하는 맥주인데,
No.2 버전도 같은 페일 라거 버전이지만
No.2 와 No.3 의 차이점은
No.2 는 한국, 중국, 필리핀처럼
원료에 쌀이 포함되어 만들어진 라거이고,
No.3 는 맥주순수령의 전통방식에 입각
보리, 물, 홉으로만 빚어낸 맥주입니다.
맛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No.2 와 No.3 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 해 내실 수 있겠지요~
동대문 운동장역 7번출구로 나오면
그 근처가 러시아거리 입니다.
알아 볼 수 없는 러시아어로 된 간판이 많으나,
러시아의 분위기는 나지 않는 거리입니다.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이
러시아 &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있는 거리인데,
그 곳에 가면 중앙아시아식 음식과
러시아 보드카, 그리고 발티카맥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한국말을 어눌하게 사용할 줄 아는
중앙아시아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로,
관리나 위생에 소홀한 듯한 느낌의 가게이지만
이색적이고 나쁘지 않은 맛의 음식점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No.3 의 맛은 정직하게 만든 만큼
기본에 충실한 맛을 선사합니다.
사실 독일 헬레스(Helles)와
일반 라거(Lager)를 구분짓는건
큰 의미도 없고, 힘든일인데..
No.3 는 일반 라거와는 달리
좀 더 부드러운 맛과 무게감,
자극적이지 않은 탄산 때문에
가능한 유연한 목넘김.
그리고 강하지는 않지만 홉의 느낌과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단 맛과 상큼함의 중간을 오가는 맛 등이
발티카 No.3 를 구성하는 특징이라 보여집니다.
영어권 사이트에서는 페일 라거(Pale Lager)
독어권 사이트에서는 헬레스 비어(Helles Bier)라 불러
약간의 혼란감을 줄 수는 있지만..
페일의 뜻도 연하다는 뜻이고,
헬레스의 의미도 연하고 밝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헬레스=페일라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좋은 것은 저 처럼 고민하면서 머리 싸맬 필요 없이
즐기면서 마시는 것이 최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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