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도이치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이름에서 엿보이듯 독일식 맥주를 위주로 취급하는 곳입니다.
메인 제품들로 바이젠, 헬레스 라거, 필스너 라거 등에
바이젠복과 같은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음이 확인되지만,
한 편으로는 독일식 맥주가 아닌 IPA 또한 다루고 있는데,
이는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인도이치 양조장의 맥주들 -
라인도이치 바이젠 - 5.4% - 2022.05.09
라인도이치 골든 에일 - 4.9% - 2022.09.19
크래프트맥주, 소위 국내에서 수제맥주라 불리는 문화에서
IPA 는 상징성이 있는 맥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특히 American IPA 는 강렬한 열대과일과 같은 홉 풍미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는데, IPA 의 유래나 지향점이
독일의 맥주 스타일과는 매우 대비되는 성향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독일(식) 양조장에서는
IPA 가 잘 나가든 말든 전혀 취급하지 않는 곳들도 있긴하지만,
새로운 맥주에 유연한 양조장이나 브랜드에서는 독일 전통 컨셉의
양조장일지라도 다소 이질적일 수 있는 IPA 도 받아들이는 상황입니다.
호박색(Amber)에 가깝고 맑지는 않으며 살짝 탁합니다.
감귤, 솔, 패션푸르츠 등의 홉의 향이 올라오고 있으며,
카라멜 맥아류의 단내도 어느정도 맡을 수 있던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청량하지도 무디지도 않게 세팅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시기
편하게 무거운 느낌은 없었던 IPA 였다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의 뉘앙스는 있습니다. 카라멜류에 가까우나
단맛이 끈덕지게 남는 맥주는 아니어서 개운한 편이었네요.
홉에서 나오는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감귤, 솔, 풀이 강했고
쥬스와 같은 단맛이나 상큼함을 뿜어내는 IPA 류는 아니었습니다.
뒤에 나타나는 쓴맛의 여운도 어느정도 존재하는 편이었네요.
호박색에 가까운 짙은 색상이나 나타나는 홉의 뉘앙스로는
약 20여년 전에 많이 만들어지던 미국식 IPA 에 가까웠고,
요즘에는 도리어 이런 느낌의 '올드스쿨 IPA' 가 적은 편이라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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