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안트베르펜을 주름잡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Antwerpse Brewing Company 에서는 자국의 전통적인
수도원 맥주 스타일에대한 제품들도 여럿 내놓고 있으며,
몇몇은 부재료 등으로 화려한 기교를 가미한 사례도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농켈 파터(Nonkel Pater)는 기교없이
정석적인 벨기에 수도원 맥주를 지향하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안트베릅스(Antwerpse) 양조장의 맥주 -
Antwerpse Seef Bier (안트베릅스 쎄이프 비어) - 6.5% - 2013.01.28
Antwerpse Miss T Lucie (안트베릅스 미스 티 루시) - 8.0% - 2024.04.09
Antwerpse Eilandje (안트베릅스 아일란제) - 6.4% - 2024.06.20
Antwerpse Super Cadix (안트베릅스 슈퍼 카딕스) - 5.6% - 2024.09.14
Antwerpse Bootjes Bier (안트베릅스 부체스 비어) - 7.0% - 2025.01.20
사용된 맥아-홉-효모 등의 재료들을 살펴보면 어색한 것 없이
정통 수도원 맥주들에 사용되는 것들이 담겨져 있는 제품이나,
Antwerpse Brewing Company 스스로 Nonkel Pater 맥주를
Qua-Dubbel 이라는 신조어로 애매하게 부르는게 특징입니다.
벨기에 수도원 맥주의 클래식 스타일인 Quadrupel 과 Dubbel 의
중간점에 해당하는 맥주라는 의미인데, 알코올 도수가 9% 이니
스타일상으로는 Quadrupel 이라 부르는게 알맞겠으나,
더 낮은 도수에 해당하는 수도원 맥주인 Dubbel 의 시음성을 지닌
Quadrupel 이라해서 Qua-Dubbel 이라고 부르고 있다는군요.
둘 다 어두운색을 띄는 벨기에 수도원 맥주이니 엮이는게 어색하진 않으나
Dubbel 이라는 스타일이 시음성이 좋은 맥주인지는 살짝 의문이 들긴 합니다.
어두운 갈색을 띄던 농켈 파터 쿼두벨 맥주였습니다.
살짝 견과 느낌이 있는 카라멜, 붉은 건과일, 당밀 등에
연한 정도의 달고나 커피와 바나나, 정향 등도 느껴집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게 포진했고,
탄산감이 포슬포슬한 편이어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물렁하고 잔잔하며 중간정도의 무게감을 보유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이 아주 길게 남는 맥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에서 언급했던 카라멜, 붉은 건과일, 당밀 등등에
오히려 효모쪽 캐릭터인 바나나, 정향 등의 퍼지는 듯한
풍미가 입 안에서 더 남았던 것 같다는 개인적 감상입니다.
쓴맛이나 떨떠름함 없이 9% 맥주 치고는 꽤 깔끔한데,
개인적으로 두벨(Dubbel)의 음용성이라고 하기에도
더 깔끔한 경향이 있어서 의외였던 맥주였다 봅니다.
적당히 달지만 후에는 깔끔한 벨기에 수도원식
다크 에일을 원한다면 알맞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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