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1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랑스 출신의 Blanche de St. San 맥주입니다.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 소재한 Licorne 양조장이 만들었고,
Licorne 양조장은 6년 전에 이맥주로 다룬 바 있습니다.
Licorne 양조장은 대중적이고 쉬운 맥주들을 취급하는 편이라,
그래서인지 해당 맥주에 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래 사진처럼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사면 할인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어권 맥주이고 이름에 Blanche 라고 적혀있으니
스타일은 벨기에식 밀맥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캔 옆면에 인쇄된 한글 재료 표기에도 오렌지 껍질과
고수(코리엔더)씨앗이 기록되어있으며 조금 특이한건
애플주스가 첨가되었는데 향긋함을 가미하기 위함이겠죠.
검증된 맥주는 아니라는 부분도 있고, 이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Witbier 스타일의 맥주가 국산-수입 막론하고
4캔 만원에서 5캔 만원까지도 가는 검증된 제품들이 있기에,
1000원 중후반대의 낯선 브랜드의 Blanche de St. San 가
얼마나 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1000원대에서는
벨기에식 밀맥주(Witbier) 타입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색상은 탁한 상아색과 밝은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적당한 시트러스함과 사과, 밀곡물 등의 향이 있지만
살짝 햄과 같은 고수(코리엔더)의 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이며 아주 청량하지도 무디지도 않습니다.
질감-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한 편이라 대중주로 좋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옅은 편이라 바탕은 깔끔했고
은근하게 향긋한 시트러스, 사과 등의 맛이 있습니다.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맛의 세기가 그리 복잡하거나 강하진 않아서
다소 묽은 느낌의 벨기에식 밀맥주(Witbier) 같았다는 평입니다.
뭐, 평소 벨기에식 밀맥주의 향긋함이 과했다는 분들에게는 좋겠네요.
맥주자체로는 아주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어떤 부분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던 맥주로, 맥주 가이드라인 BJCP 2015년 버전 Witbier 편에서
"Coriander of certain origins might give in
inappropriate ham or celery character" 라 나오는데,
향에서 그와 비슷한 부분을 느낀것 같아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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