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볼랑' 브루어리는 프랑스 출신 맥주 양조장으로
프랑스 남동부 마르세유와 니스 중간에 위치한
Gonfaron 이라는 지역에 소재하였으며,
양조장 설립 시기는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농장에서 양조하는 맥주라고 설명되는 만큼
공산품화된 곳이라기 보다는 정말 작은 양조장으로
홈페이지가 없기에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곳입니다.
최근 국내에 두 종류의 '란 볼랑' 맥주가 들어왔고
라거 맥주와 엠버 맥주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아네스테지라는 엠버 맥주로
그러니까 이것이 엠버 에일인지 엠버 라거인지도 모릅니다.
'란 볼랑' 양조장은 페이스북 페이지만 운영하고 있는데,
맥주 설명보다는 자신들의 일상 위주로 올리고 있고
국내에 수입한 업체도 맥주 소개에 비전문가가 그냥 옮긴듯한
맥주에 풍미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들만 있어 당황스럽습니다.
이를테면 라거보다 맥아향이 더 풍부하고 쓴 맛이 적다,
커피,카라멜이 향기로우며 잘 숙성된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에일인지,라거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당연히 더 나아가
맥주 스타일이 세종인지 비에흐 드 가르드인지도 모르기에
그냥 마셔보면서 맥주의 풍미만 파악하는 수 밖에 없군요.
색상은 적당히 탁한 호박색(Amber)으로 보입니다.
꿀, 카라멜, 생강, 감귤 등등의 달콤하명서 새콤하며
이따금씩 알싸한 향이 나오며 단 느낌이 더 강합니다.
탄산감은 보통으로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도 매끄러운 편이었습니다.
고도수의 맥주아 아닌지라 마시기 어렵진 않군요.
향과는 다르게 맛에서는 단 맛이 남는 편은 아니고
오히려 개운한 편이라 시음성 자체는 좋았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맛들은 생강, 감귤, 후추 등등의
알싸함이 살짝 잔존하면서 새콤한 맛도 나왔고
신 맛이나 쓴 맛 자체는 강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의 퍼포먼스는 약한 편이었으며,
마셔봐도 스타일을 뭘로 봐야할지 아리송한 제품입니다.
향이나 맛 자체는 나쁜 편은 아니었으며
엄청 독특하거나 대단한 맛은 아니라는 느낌이지만
병이 예쁜 편이라 분위기 있게 즐길 편한 맥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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