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블루 포인트(Blue Point)의
대표 맥주인 토스티드 라거(Toasted Lager)입니다.
토스티드(Toasted)는 맥주에 있어서 자주 등장하는
맛 표현으로 특히 맥아(Malt)와 관련된 맛입니다.
마치 Citrus Ale 이나 Smokey Stout 같은 뉘앙스로
Toasted 와 결합된 스타일은 맥아 맛이
어느정도 있는 American Amber Lager 입니다.
Blue Point 양조장에서 Toasted 라는 이름을 붙인건
직화로 맥즙을 끓이는 양조장비 때문이라 합니다.
기본적으로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속성의 맥아를 쓰면서
카라멜과 같은 당분이 직화 열에 의해 늘러붙거나
갈변되기에 이를 Toasted 라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스키 배럴을 만들 때 통 내부를 굽는 과정을
토스트(Toast)라고 하는데 이쪽 개념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침에 먹는 토스트 느낌이 있을 순 있지만
완전히 그쪽의 고소한 느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맥아의 단 맛과 함께 홉의 맛도 접할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구리색, 밝은 호박색을 띄며 맑은 편입니다.
맥아에서 비롯한 향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카라멜, 토스트, 토피, 비스킷 느낌이 있으며,
더불어 홉의 향취는 허브나 꽃 성향이었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딘 탄산감에 어울리는,
도수에 비해 진득하고 중량감있는
질감과 무게감이 있지만 부담은 없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Toasted 에 어울렸다 봅니다.
전반적인 맛의 흐름은 맥아(Malt) 위주다가
중간에 홉의 Spicy 가 톡 건드려주고 사라집니다.
맥아 맛은 역시 토스트나 토피(Toffee), 비스킷,
브라운 슈가 등이 연상되는 맛으로 나타납니다.
단 맛은 초반에 분명 느껴지나 뒤로 갈수록
단 맛이 희미해지며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단 맛이 질척이게 남는 편은 아니었기에
느끼한 맥주라는 인상까진 들진 않았습니다.
또한 홉의 맛이 주인공 역할은 아니었지만
느끼한 엿기름/디아세틸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향과 마찬가지로 꽃이나 허브, 풀 느낌이 있었습니다.
홉의 쓴 맛은 그리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Toasted / Amber 라는 문구만 봤을 때는
개인적인 예상은 맥아 일변도의 맥주일거라 봤지만
은근히 홉이 조연 역할을 잘 해주었기에
밸런스가 괜찮은 맥주였다고 생각합니다.
맥주 자체의 성향이 차분하고 온순한 느낌이라
자극적인 맥주를 즐긴다면 심심할 순 있습니다만..
밸런스 계통 맥주를 좋아한다면 알맞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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