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소유한 양조장에서 위탁으로 맥주를 만드는
집시(Gypsy) 양조장의 미국 대표 스틸워터(Stillwater)의
스테이트사이트 세종(Stateside Saison)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보다 또 다른 덴마크의
집시 양조 그룹이자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미켈러(Mikkeller)와 스틸워터가 합작해서 제작한
Two Gypsy Our Side 라는 세종 맥주를 먼저 알았는데,
훗날 알고보니 Stateside 가 스틸워터의 대표 세종이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맥주 스타일은 표기된 것 처럼 벨기에식 Sasion 이지만
정통 세종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홉(Hop)의 품종을 본래 벨기에에서는 체코나, 독일,
영국 등의 유럽 홉들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에
Stillwater 에서는 미국과 뉴질랜드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IBU 를 올려서 Hoppy 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는 없으며,
모던 크래프트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표현만 있네요.
본토 벨기에 세종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집니다.
맥주 자체는 탁한 편은 아니지만 부유물이 보입니다.
색상은 Saison 타입에 알맞은 연두색-금색을 띕니다.
감귤같은 새콤함과 함께 효모에서 나온거라 파악되는
알싸함, Spicy 성향이 코에 확 와닿았습니다.
시큼한 향도 은근히 있었으며 단 느낌도 나옵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살짝의 청량함만 줄 뿐이네요.
질감과 무게감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은근 있으며,
가벼움과 중간 바디 사이에서 줄 타는 느낌입니다.
향신료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싸한 향신료스러운 맛이 납니다.
더불어 Brett 계열에서 나오는 쿰쿰함도 있고
허브에서 나오는 쌉싸름함도 전달됩니다.
기본적으로 Spicy 하다는 요소가 많은 가운데,
또 나름 캔디 같은 단 맛도 나타났으며
시트러스(감귤) 쪽의 마무리도 보여줍니다.
세종(Saison)에서 예상 가능한 맛들 뿐이지만
맛의 구성과 강약의 조화가 좋았던 맥주로
말 그대로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세종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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