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들어오는 맥주로
얼핏 보면 다이어트 맥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1/2 Ale 은 일종의 세션(Session)개념 맥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세션이라는 용어는
본래 6~7% 정도되는 스타일의 맥주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되 알코올 도수를 낮춘 것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홉이 강한 일반적인 IPA 는 7% 정도지만,
Session IPA 는 알코올 도수 3~4% 로 만들어져
홉의 개성은 일반 IPA 못지 않게 화려하나
도수가 낮으니 부담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의 1/2 Ale 은 벨기에의 세종(Saison)을
세션화 한 것으로, 세종은 팜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보통의 세종은 알코올 도수가
5~7% 대에 이르며 도수에 비해 가벼운 성향이긴합니다.
Session Saison 인 1/2 Ale 은 3.4% 의 알코올 도수라
세종의 세션화라는 것을 완벽하게 수행한 것 처럼 보이나,
사실 세종(Saison)이라는 맥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본래 벨기에 농부들이 마시던 오리지널 세종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3~4%)이었다고 합니다.
세종의 농주의 이미지가 산업화 공장화로 인해 사라지고
상품화 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5~7% 대로 올라간 것이죠.
따라서 옛 기준으로 1/2 는 Original Saison 을 시도한 셈이죠.
하지만 현재 통용되는 기준으로는 Session Saison 에 들어갑니다.
외관은 탁하고 레몬색을 띄는게 보입니다.
후추나 건초, 레몬그라스 등의 향이 가득하며,
약간의 오렌지와 같은 새콤함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은 선에서 청량함이 있고,
무게감은 3.4% Session 컨셉에 어울리게
가볍고 산뜻하여 마시기 매우 편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효모와 홉(Hop)의 맛들이 어울러졌네요.
효모에서 나온 맛은 알싸한 향신료와 같은
Spicy 가 강했습니다. 더불어 Brett 느낌이라 하는
건초나 헛간, 곰팡이 같은 풍미도 살짝 느껴집니다.
홉에서는 은근한 풀 느낌과 레몬스러움이 있고
다 마시고 나면 희미한 쓴 맛이 입에 남아 줍니다.
맥아가 없는 깔끔한 바탕이라 나온거라 봅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과일 맛(Fruity) 일변도의 세종이 아닌
알싸하고 쿰쿰한 측면이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새콤함과 결합했던 맥주로 나름 맛있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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