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제 2의 도시인 안트베르펜(앤트워프) 출신
De Koninck (드 코닉) 브루어리의 드 코닉 에일입니다.
1833년부터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한 '드 코닉' 브루어리는
드 코닉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맥주가
총 4개 있으며,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붉은라벨의 '드 코닉'이 오리지날 제품입니다.
라벨 중간에 보면 Speciale Belge 라는 문구가 있는데,
라거스타일이 아닌 에일스타일의 맥주라는 것을 밝히며,
특히 바다건너 영국스타일의 에일들과 구분하기 위해서
'특별한 벨기에' 라 표현한다고 합니다.
'드 코닉' 의 라벨에서 유독히 눈에 띄이는 것은 흰색의 손바닥인데,
이는 드 코닉 브루어리의 상징으로
옛날 드 코닉 브루어리가 있던 곳이 범죄자들을
교수형 처하던 곳과 마을의 경계지점에 위치하여 있어,
주변에 출입금지와 같은 의미의 교통표지판이 설치다고 합니다.
'드 코닉' 에서는 교통표지판의 형상을 브루어리 로고로 적용시켰다는군요 ~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역맥주인 '드 코닉'에는
안트베르펜 사람들이 부르는 애칭이 있다고 합니다.
작은 공이라는 의미의 'a bolleke (아 볼레케)'라 하는데,
'드 코닉' 을 맥주집에서 주문을 했을 때.
맥주를 담아서 나오는 전용잔이
꼭 공의 반쪽처럼 생겼기 때문이라네요 ~
사람들이 맥주에 대해서 별명까지 붙여주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그들이 '드 코닉' 을 사랑하고 친숙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네요 ~
- 정보출처 : 이기중 '유럽맥주 견문록(2009)'
붉은 라벨만큼이나 붉은 빛이 감도는
벨기에 스타일 에일 '드 코닉'은
영국스타일의 에일과는 다른 맛을 보였는데,
영국의 비터(페일 에일)들은 마시면
상큼한 과일맛이 퍼지면서, 홉의 쓴맛이 잔잔히 느껴지는데 반해,
'드 코닉' 에서는 과일 향 & 맛이 부각되지 않고,
홉의 쓴맛도 그럭저럭이지만..
향신료와 같은 맛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에 감도는 느낌이 좋고,
끝 맛이 깔끔하다는게 인상적인 맥주였습니다.
부드러움 뒤에 나타나는 깔끔함이
사람으로 표현하면 매너있고 친절한 사람처럼,
기분좋게 마무리해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안트베르펜의 시민들도 '드 코닉'의 이런 특징때문에,
사랑을 듬뿍 주고있는거라 보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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