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서 단일 브루어리로서 가장 많은 제품이 소개된
영국 런던의 풀러스(Fuller's)의 12번째 맥주인
Brewer's Reserve No.2 (브루어스 리저브 No.2) 입니다.
작년 10월에 작성했던 Brewer's Reserve No.1 에 이어서 나온
후속작으로, 2010년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 맥주입니다.
2010년 가을출시에 앞서서, 8월 개최된 영국 최대의 맥주축제인
GBBF (Great British Beer Festival)에 출품된 에일으로,
그 당시 저도 맛 보기위해 풀러스(Fuller's)의 부스를 기웃거렸으나,
일찌감치 모두 소진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마시게 되었네요.
- Fuller's 양조장의 다른 에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19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29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전작인 2008년 작, Fuller's Brewer's Reserve No.1 이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와 숙성에일의 조합이었다면,
신작 No.2 는 꼬냑(Cognac)과 영국에일의 하모니입니다.
런던 풀러스 양조장내, 외부의 출입이 뜸한 저장고에는
29개의 꼬냑(Cognac) 캐스크들이 고이 모셔져있으며,
그 통들에서 약 1년동안 숙성된 후에
세상에 나오게되는 제품이 바로 No.2 입니다.
만약 Fuller's 양조장에서 2년마다 Brewer's Reserve 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전통을 세운것이라면,
다음번에 출시될 No.3 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2012년이 될 것 같아보이네요 ~
정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꼬냑(Cognac)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꼬냑의 ~~한 풍미와 맛이 살아있었다' 라며 표현하지 못하겠고,
모든 포커스를 맥주에만 맞추어서 시음하려 합니다.
색상은 완벽한 붉은색을 띄고 있었으며, 숙성캐스크에서 비롯된 듯한
과일같은 향이 풍겨져 오고 있었던 에일이었습니다.
육중한 무게감이나, 진득함이 크지는 않았던 에일으로,
거품이 많지도, 탄산이 세지도, 알코올의 향 & 맛 또한 없었던..
일반적인 영국식 비터(Bitter)보다 조금 더 강한수준이었습니다.
잔은 입에 가져다가 한 모금을 넘기면, 체리같은 향이 입안에서 퍼지며
약간의 화사함을 누릴 수 있었는데, 절대로 강하지 않았던 체리같은 과일맛이..
Brewer's Reserve No.2 의 맛의 초반을 장식하고 있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단맛도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의 세기가 약하고,
끈기가 부족한 빠른 사라짐으로 인해, 좀 기대에 못미쳤던 에일입니다.
하지만 근래의 제 입맛이 강한맥주에 길들여졌다는 사실에 미루어본다면,
에일이 낯선 분들께는 꽤나 강하게 받아들여질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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