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역 양조장인 은하 고원(Ginga Kogen)으로
오늘 시음할 맥주는 Silver Bottle 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독일식 헤페 바이젠(Hefe-weizen)이며
독일 맥주 순수령에 입각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은하 고원 홈페이지를 볼 때 독일 맥아 회사인
바이어만(Weyermann)의 맥아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선
맥아는 국내 양조장들도 바이젠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Weyermann 을 쓰는 것 같고
효모는 딱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독일산이라 파악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은하고원의 맥주 -
Ginga Kogen Pale Ale (긴가 코겐 페일 에일) - 5.0% - 2015.06.08
일본 대기업 맥주인 삿포로(Sapporo)도 대외 수출용,
혹은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Silver Cup 이라 내놓는데,
은하 고원도 마찬가지로 오늘 시음하는 Silver Bottle 은
해외 수출 겸용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Ratebeer.com 에서 검색해보면 Silver Bottle 은
Ginga Kogen Ko Mugi no Beer 로 자동 링크 되는데,
위의 캔 맥주 형태의 바이젠은 일본 내수용으로 보입니다.
맥주 블로그를 하다보면 내수용-수출용 맥주가
라벨이 다르기에 다른 맥주로 취급, 같은 맥주에 관한
시음기를 두 번 작성할 뻔 한적도 있습니다.
진한 레몬색, 오렌지 색이 눈에 보이며 탁합니다.
밀 곡물, 빵과 유사한 고소함이 먼저 코에 닿았고
이후 바이젠 효모에서 나온 바나나, 바닐라
서양 버블껌 등의 향이 나며 정향은 조금 적었습니다.
탄산은 가볍게 마시는 바이젠에 어울리게 적당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순한 편이라고 판단되나
살짝 탄성이 있고 질긴 듯한 면모도 감지되었습니다.
맛은 예상 가능한 정석적인 바이젠의 그 맛이었으나
조금 더 고소하고 달콤한 쪽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합니다.
향에서도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정향(클로브)에서 나온
알싸하고 쿰쿰한 맛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파악했으며,
조금 더 호감을 주는 맛인 달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멀끔한 병 외관 디자인처럼 정갈한 맛을 가진
헤페-바이젠임은 틀림없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독일산 바이젠에 비해 경쟁력은 떨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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